청미래덩굴 빨간열매/노란장미
가을의 소중한 선물 청미래덩쿨의 빨간열매 널 볼 때 마다 입술 연지 곱게 바르시고 하늘나라 가신 엄마 생각에 눈시울 붉어져 섧기도 하지. 엄마 성묘 갈 적 마다 반갑다 눈인사 나누었지.
어릴 적 소풍 가는 날 빨갛게 익은 널 만나면 기분 좋아라하며 따서 가슴에 예쁘게 달기도 했지. 호주머니 가득 따와 집에서 구슬놀이도 하고 명감, 망개라 부르며 따먹었던 옛 추억의 명감열매.
널 보노라면 파란 망개잎으로 싼 어릴 적 망개떡 생각이 나지. 긴긴 겨울밤 골목에서 들려오는 망개떡장사의 외치는 소리에 어느 새 입안에선 군침이 돌았지. 하얀 겨울 눈 내리는 날 사랑하는 엄마와 함께 사라져간 옛 추억의 망개떡 다시 사먹을 수 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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