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덩쿨/노란장미
봄 햇살 따사로운 싱싱하고 젊고 푸르던 시절 사랑하는 님 앞에 홀로 당당히 서지 못하고 수줍은 애교스런 몸짓으로 님의 등 뒤에 기대어서서 바라만보며 속삭이며 홀로 애태우며 가슴아픈 사랑을 했지.
여름 내내 찌는듯한 더위도 아랑곳않고 님을 향한 일편단심으로 등 뒤에 찰싹 달라붙어 달콤한 사랑 더 받아보고파 하얀 손 내밀어 애절하게 감고돌며 홀로 다가가고픈 가슴시린 짝사랑을 했지.
붉은단풍 곱게 물들 무렵 일편단심 이 마음 알아주심에 붉게 수줍던 얼굴 파묻고 행복에 겨운 붉은 눈물 떨궈 아름다운 모습 다저버린 채 하얀 눈 내리는 날 마지막 생이 다 하는 날까지 앙상한 모습으로 나마 님을 바라볼 수 있음에 홀로 행복해 하며 애절한 사랑을 했지.
|
'[자작시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팔영산 올라보니/노란장미 (0) | 2009.11.25 |
---|---|
청미래덩굴 빨간열매/노란장미 (0) | 2009.11.21 |
낙엽/노란장미 (0) | 2009.11.12 |
가을이 머물다간 자리엔/노란장미 (0) | 2009.11.06 |
노란단풍잎/노란장미 (0) | 2009.10.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