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들어 첫날인 정월 초하룻날 창밖엔 하얀 백설의 나라가 펼쳐져
너무 기분좋은 아침이었다.
새벽부터 부랴부랴 차례상 차리고나 세배를 받고
작은며느리의 양력생일이라 케익에 촛불 켜주고 다함께 생일축하를 해주었다.
10시경 애들이 모두 처갓집으로 발길을 돌려서
저는 얼른 흰눈 속의 복수초를 담아보고파 공휴일이라
혹시나 문 열었을까봐 달려가보았는데
역시나 문은 굳게 닫혀서 허탈했지만 홍릉수목원옆으로 가서
대나무에 쌓인 흰눈이라도 담아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