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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 사진방]

봄과 겨울의 교차로 길목에서

by 노란장미(아이다) 2020. 3. 4.

 

*봄과 겨울이 오가는 교차로 길목에서

 

겨울이 가는 길목인지 이른아침에 세정사계곡 올라가는 길에는

살얼음이 보이고 서리꽃이 하얗게 피워 이쁘기만했다.

 

향운님과 함께 계곡으로 몇걸음 더 옮기니

이젠 봄이 오는 길목인지 개구리알처럼 보이는데

평소 봐왔던 개구리알보다는 크기가 훨씬 커보이는데 

 

바글바글 동굴동굴 새생명을 잉태한 알들

계곡물에는 수두룩하게 정말 엄청났다.

 

그 알속에 영롱한 무지갯빛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이쁜녀석을 몇개 만나 담아주었다.

 

전날 클로즈업렌즈를 커낼까하다가 걍 왔는데

무지갯빛 나는 알을 크게 못담아 눈에 아른거려서

다음날 다시 너도바람꽃 담으러 간다며 내심 벼르고 갔는데

이튿날에는 흐려서인지 아쉽게 무지갯빛이 사라져없고

겨우 흐린 무지갯빛알맹이 하나 보이드라구요.

 

 

봄이 오는 소리를 내며 계곡의 작은 폭포들의 물흐름도

봄을 재촉하는 듯 내가 느끼는 세월처럼 빠르게 흐르는 것 같았다.

물흐름을 장노출로 느린 흐름을 담아보고 톡톡 튀게도 담아보았다.

계곡에는 너도바람꽃이 앙증맞게 꽃피워 봄이 오는 길목이 확실해보였다. 

그러고보니 겨울이 가고 봄이 오는 교차로의 길목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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