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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방]

단종의 슬픔을 간직한 육지속의 작은 섬 '청령포'

by 노란장미(아이다) 2015. 12. 3.

 

 

 

 

 

 단종의 슬픔을 간직한 육지속의 작은 섬 '청령포'

 
 
* 위치;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방절리 241
 
*'청령포'는 영월군 남면 광천리 남한강 상류에 위치한 단종의 유배지로,
 2008년 12월 국가지정 명승 제50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제6대 왕인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찬탈당하고 상왕으로 있다가
 1456년, 박팽년, 성삼문, 하위지 등 사육신들의 상왕복위 움직임이 사전에 누설되어
 모두 죽음을 당하는 사육신사건이 일어나고 다음해인 1457년 노산군으로 강봉되어
 첨지중추원사 어득해가 거느리는 군졸 50인의 호위를 받으며 원주, 주천을 거쳐
 이곳 청령포에 유배되었다.
 '청령포'는 동, 남,북 삼면이 물로 둘러싸이고 서쪽으로는 육육봉이라 불리는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어 나룻배를 이용하지 않고는 밖으로 출입할 수 없는 마치 섬과도 같은 곳이다.
 단종은 이 정막한 곳에서 외부와 두절된 유배생활을 했으며, 당시에는 이곳에 거처할 수 있는
 집이 있어 호장 엄흥도는 남몰래 밤이면 이곳을 찾아 문안을 드렸다고 전한다.
 그해 뜻밖의 큰홍수로 강물이 범람하여 청령포가 물에 잠기게 되니 단종은 영월 동헌의 객사인
 관풍헌으로 처소를 옮겼다.
 지금 청령포는 영조 2년(1726)에 세운 '금표비'((동서로 300척 남북으로 490척과 이후에 진흙이
 쌓여 생기는 곳도 또한 금지하는데 해당된다고 적혀있음))
 영조 39년(1763)에 세운 '단묘재본부시유지비'((단종이 이곳에 계실때의 터이다. 영조 39년 계미년
 가을 울면서 받들어 쓰고, 어명에 의하여 원주감영에서 세웠다. 지명은 청령포이다. 라고 기록됨))가
 서있어 옛일을 전하고 있다.
 
* 우리가 배를 타고 수십 년에서 수백 년 된 거송들이 울창한 청령포수림지에 도착 하자마자
  맑기만 하던 하늘이 단종의 슬픔을 우리에게 알리기라도 하는 듯
  청령포는 온통 짙은 안개로 휩쌓이고 어두컴컴하더니 급기야 빗방울이 금새 떨어진다.
  사면초과의 외부와 단절된 유배생활 했던 어린 단종의 슬픔을 헤아려보는 유익한 시간이었다.
  단종이 유배생활할 때 이 소나무에 걸터앉아 때로는 오열하며 쉬었다는 전설이 깃든 '관음송'과
  청령포 뒷산 육육봉과 노산대 사이 층암절벽 위에 있는 탑으로 단종이 자신의 앞날을 예측할 수
  없는 근심속에서도 한양에 두고온 왕비 송씨를 생각하며 막돌을 쌓아올린 탑이라는 '망향비'를
  둘러보고 비를 맞으며 그 애절함을 가슴에 담고 다시 배를 타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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