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 '평화의 댐' 정상을 기어오르며
* 강원도 화천 해산(1194m) A팀산행후 비수구미 마을 들려 이장님댁에서 산채비빔밥을 먹고 나서
파라호 둘레길 걸으며 평화의 댐을 향해가다 보니 아직도 많이 남아 멀기만 했다.
아뿔사!... 우리가 타야할 버스는 지금 B팀이 타고 있는데 버스가 평화의 댐 정상에 있단다.
아직도 족히 한시간은 더 가야할터인데 이젠 다리도 아프고 지쳐 하는 수 없이 댐 뒷편을 치고 오르기로 한다.
댐 뒷편은 공사중이었고 경사도 가파르고 위험해서 다녀야 할 곳은 결코 아님을 알았지만 할 수 없었다....죄송백배!~~
최대한 안전을 위해서 기어서 가기로 마음먹고 정문을 놔두고 거꾸로 평화의댐 정상에 드디어올랐다.
사진 몇장 담고 버스에 오르니 벌써 어두컴컴해지기 시작한다.
우리가 오늘 힘들게 걸어온 길을 버스는 가볍게 역주행하며 서울로 향했다.
* '평화의 댐'은
북한강 최북단에 위치해 있는 댐으로 행정구역상으로는 강원도 양구군 방산면 천미리와
강원도 화천군 화천읍 동촌리 사이에 위치하고 있다.
길이 601m, 높이 125m, 최대저수량 26억 3000만t으로 대한민국 내의 모든 댐 가운데 3위의 규모이다.
북한의 금강산 댐의 수공(水攻) 위협에 대비해 1987년 2월부터 1988년 5월까지 강원도 화천군 화천 댐의
북한강 상류(구만리)에 1차로 건설한 댐이다.
평화의 댐은 문민정부가 들어선 1993년에 감사원의 감사를 받았는데, 여기에서 북한 금강산 댐의 수공위협과
피해예측은 과장된 것이었으며 당시 평화의 댐 건설은 불요불급했다는 결과가 발표되었다.
감사에 따르면 금강산댐의 저수량 70억~200억t은 과대산출로, 종합분석한 결과 27.2억~59.4억t이 적정치였으며
59.4억t이 방류되어도 마포·용산 지역 등 일부 저지대만이 침수당한다는 것이다.
결국 평화의 댐은 정권안보차원에서 조급한 과잉대응으로 이루어진 것으로 평가된다고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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