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부님의 부음/노란장미
찬서리 내린 기나간 겨울밤 때늦은 시간 전화 벨소리 불안한 예감 스치더니 청천벽력 같은 갑작스런 숙부님의 부음 받잡고 하늘도 슬퍼서 울고 나도 슬피 울었네. 당신이 쉽사리 가실 줄은 예전에 미처 몰랐지요. 언젠가는 가야할 길이지만 외롭고도 머나먼 길 홀로 조용히 떠나셨네. 평상시 당신이 사랑하시는 주님 곁으로 환한 등불 밝히시며 하늘나라 구경 가셨네.
힘겹게 시달리시던 병마의 고통 저버리시고 모든 슬픔과 괴로움 잊으시고 숙모님과 자식들과의 동아줄처럼 질긴 사랑의 인연줄 놓으시고 지인들과의 사랑줄 놓으시고 이젠 우리들 곁으로 영원히 돌아오시지 못할 숙부님! 당신은 훌륭하신 6.25참전용사로서 민생치안 돌보시는 경찰로써 훌륭하고 고귀한 생 마감하시고 한줌의 하얀재가 되어 임실호국원에 고이 잠드셨네. 부디 천국가시어 영원히 편안히 잠드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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