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매발톱꽃/노란장미
청보랏빛 아름다운 얼굴 수줍은 듯 다소곳이 얼굴 떨구고 진한 속눈썹 내리깔고 조신한 척 내숭 떨면서 사나운 매발톱 숨기고 힐끔힐끔 눈치만 보는 넌 물레방앗간에서 몰래한 우리의 참사랑을 낚아채려는건 아니겠지? 너의 겉모습만 보고 말하는 내가 얄밉기만 하겠지. 그건 오해라구. 오해란 말이야.
하얀니 내보이며 웃는 얼굴 예쁜 미소 지으며 얌전한 척 내숭떨며 청보랏빛 메니큐어 곱게 바르고 날카로운 매발톱 웅크려 숨긴 채 낚아 챌 기회만 엿보는 넌 몰래한 열아홉 순정 우리의 참사랑을 송두리째 낚아채려는건 아니겠지? 겉 다르고 속 다르게 보는 내가 야속하기만 하겠지. 그건 오해라구. 오해란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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