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야생화방]

송악

by 노란장미(아이다) 2018. 11. 6.

 

 

Japanese Evergreen Ivy, 賞春藤(상춘등)
송악[두릅나무과, Hedera rhombea]

 

* 송악은 눈보라 치는 매서운 추위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늘푸른 덩굴나무다.

따뜻한 남쪽 섬 지방과 서남해안을 따라 인천 앞바다까지 흔하게 자란다.
그러나 내륙으로는 고창 선운사 일대가 자랄 수 있는 북쪽 끝자락이다.

선운사 주차장 옆 선운천 건너편에는 천연기념물 367호로 지정된 송악 한 그루가 절벽에 붙어 자라고 있다.

이 송악은 굵기는 물론 나무 길이와 나이까지 모두 우리나라 최고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작은 절벽의 아래쪽에 뿌리를 박고 절벽을 온통 뒤덮고 있다.

줄기는 지난 세월의 험난함을 말해주듯 아래서부터 구불구불하게 여러 갈래로 갈라져 있다.

바위에 오랫동안 붙어 있다 보니 색깔마저 바위를 닮아버린 줄기는 이리저리 용트림으로 이어간다.

땅 위 약 5미터 정도부터 비로소 가지가 나와 잎 달림을 한다.

갈래줄기를 합친 땅에 닿은 밑 둘레는 0.9미터이고,

뿌리에서부터 절벽 꼭대기까지 걸쳐 있는 나무의 길이는 약 15미터이며,

가지가 퍼져 있는 너비는 12.8미터에 이른다.

송악은 대부분 숲속에서 자라지만 바닷바람을 마주하는 시골집의 담장에 흔히 심기도 한다.

오래 두면 굵기가 10여 센티미터에 이르러 튼튼히 담을 감싸게 되므로

강풍에 담이 넘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잎은 윤기가 자르르한 짙은 녹색이며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어린 가지에 달린 잎은 3~5개로 갈라지고, 오래된 나무의 잎은 갸름한 달걀모양이며
크기는 손바닥 반만 하다. 꽃은 늦은 가을에 피고 녹황색이며,

우산모양의 꽃차례에 많은 꽃이 모여 달린다.

열매는 둥글고 다음해 봄에 검게 익는다.

한자로는 ‘상춘등(常春藤)’이라 하여 늘푸른 등나무에 비유했다.

잎과 줄기에는 사포닌이 5~8퍼센트, 약간의 알칼로이드 성분이 들어 있어서 약용식물로 쓰인다.

한방에서는 지혈과 경련을 멈추게 하는 효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흔히 실내에서 키우는 아이비란 이름의 덩굴이 있다.

바로 서양 송악인데 잎 모양이 우리의 송악과 거의 같다.

그러나 실제 영어 이름인 아이비(ivy)는 담쟁이덩굴을 말하고,

송악을 일컬을 때는 앞에 상록이란 말을 더 붙여서 ‘상록아이비(evergreen ivy)’라고 해야 맞는 이름이다.

 

[출처; Daum백과, 송악 – 우리 나무의 세계 2, 박상진, 김영사]


 

*전북 고창 선운사도립공원에서 담아온 것이다.















'[꽃&야생화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위남천  (0) 2019.02.03
뿔남천  (0) 2019.02.02
백양꽃  (0) 2018.11.05
붉노랑상사화  (0) 2018.09.12
부용  (0) 2018.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