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는 향운님과 함께 대성리에 있는 북한강공원에 성묘를 하러갔다. 울긋불긋한 조화도 예쁘게 만져 올리고 붓으로 살살 먼지도 털어드리고 마음속으로 경건하게 조상님께 인사드리고 왔다. 설, 추석, 시아버지, 시어머니, 시할아버지, 시할머니, 시증조부와 고조부는 합동제사로 매년 차례와 제사를 모두 합해 7회씩 지내다가 작년부터 가족회의를 통해 설, 추석, 합동제사 3회로 줄여서 모시기로 우리도 현대를 살아가며 시대의 흐름에 맞게 결정을 했다. 제사 횟수를 아들들이 건의하여 가족회의를 했는데, 그 동안 엄마인 제가 차남며느리로써 제사 모시느라 고생도 너무 많았고 제 생각에도 그 동안 제가 작은며느리로 시집와서 제가 한 고생은 접어두고라도 이제 자식들이 모두 결혼해 새 살림을 차려서 부모된 입장에서 제가 산 시집살이의 전철을 밟지 않게하여 며느리들에게 시집살이 안시키고 싶었고 아들들 마음 편하게 해주어 조상 대대로 물려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심사숙고한 결정이었다. 작년부터 일년에 3회로 지내니 우선 저부터 홀가분하고 좋았다. 그 동안 우리 부부 매년 멀리 정읍까지 예초기 매고 갈퀴들고 벌초하러 다니느라 추석증후군이 있을 정도로 정말 고생도 많이 했다. 이젠 대성리 북한강공원에 모두 이장하여 모시니 벌초할 일도 없이 교통도 아주 좋고 찾아오기도 편하고 깨끗하고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멀리 바라보는 대성리 경치도 좋고 북한강 강바람이 불어와 삼복더위지만 오늘따라 참 시원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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