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주 라제통문을 다녀와서
* 전북 무주군 설천면 소천리 383-2 ((063) 322-0655 )에 위치해 있다. 무주시내에 진입하여 37번 국도를 따라가면 곧장 나오는 멋진 통일문으로 불리우는 무주구천동 33경 중 제1경인 '라제통문'을 들려보았다.
' 라제통문'은높이 3m, 길이 10m의 자연암석을 인위적으로 관통시킨 인공동굴로서, 설천면과 무풍면의 경계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덕유산국립공원 경역안에 속하며 무주구천동(茂朱九千洞)의 입구에 있다. 언제 만들어졌는지는 알 수 없지만 지금도 윗부분에 ‘羅濟通門(나제통문)’이라는 글자가 남아 있다.
설천면은 무주읍에서 구천동으로 가는 길목으로 삼국시대에는 신라와 백제 양국의 경계였다고 한다. 지금도 동굴 양쪽에 위치한 자연부락인 무풍 방면의 이남(伊南)과 무주 방면의 새말은 1㎞ 정도 떨어져서 행정구역으로 모두 소천리에 속하지만 언어와 풍속이 서로 다르고 통혼(通婚)도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므로 삼국시대부터 지금까지 각기 풍속과 전통이 판이하게 유지되어왔음을 알 수 있다. 신라·백제 양국은 5세기 이전에는 주로 조령·죽령 방면과 추풍령 방면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그 뒤 가야 제국(加耶諸國)이 신라에 흡수되어 소백산맥을 경계로 백제와 맞대게 되면서부터 양국은 육십령(六十嶺)을 넘나들며 전투를 벌였다.
통문은 육십령 부근에 위치하고 있어 실제로 신라군과 백제군이 자주 내왕했을 것이고, 『삼국사기』에 김유신이 백제의 장군 의직(義直)과 무산성(茂山城 : 지금의 전라북도 무주)에서 싸웠다 기록이 있으므로 김유신에 관한 전설도 근거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통문은 삼국시대가 아닌 후대에 통문의 역사적 의미가 전해져 내려오다가 이를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혹은 일제강점기에 만들어졌다고도 한다.[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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