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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봐도 수수께끼같은 차례상 ‘5열횡대의 법칙’을 밝히다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우리 조상들은 1년 중 음력 8월 15일을 가장 좋은 날로 여겼다. 추석 차례(茶禮)는 봄여름 동안 가꾼 곡식과 과일을 수확해 연중 가장 달빛이 좋은 음력 8월 보름날에 조상에게 예를 올리는 의식이다. 따라서 추석 차례상에는 햅쌀로 만든 송편과 밤, 배, 사과 같은 햇과일이 빠질 수 없다. 차례는 조상이 돌아가신 날 지내는 제사와 달리 명절에 지내는 제례이다. 차례상은 제사 상차림보다 간소한 것이 특징이다.
차례상을 차리는 법은 복잡해 보이지만 몇 가지 격식만 알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기본적인 규칙 아래 지방과 가문에 따라 차례상을 차리는 방법은 조금씩 다르다.
제상은 방위에 관계없이 지내기 편한 곳에 차린다. 신위(神位·조상의 영혼이 의지할 곳)를 모실 위치에 병풍을 치고 그 앞에 제상을 놓는다. 두 분을 모시는 양위합제의 경우 제상의 왼쪽에는 남자, 오른쪽에는 여자를 모신다. 이때 신위를 모신 위치를 북쪽으로 간주하며 제주(祭主)가 있는 쪽을 남쪽으로 삼는다. 따라서 제주가 제상을 바라봤을 때 오른쪽은 동쪽, 왼쪽은 서쪽이 된다.
차례상은 대개 다섯 열로 음식을 놓는다.
○ 1열: 송편과 토란국
신위를 모신 맨 앞줄이다. 제사상에 올리는 밥과 국 대신 차례상에는 송편과 토란국을 놓는다. 송편은 왼쪽에, 토란국은 오른쪽에 올린다. 산 사람의 상차림과 반대가 되는 것이다. 토란국은 생략하기도 한다. 시접(수저를 담은 대접)은 중앙에 놓고 잔반(술잔과 받침대)은 왼쪽에 올린다.
○ 2열: 전(煎)과 적(炙)
제수의 중심 음식이라고 할 수 있는 전과 적을 놓는 자리다. 전은 재료에 밀가루를 묻혀 부친 것이고 적은 꼬챙이에 꿰어 구운 것이다. 과거에는 차례를 지내면서 즉석에서 전과 적을 요리해 올렸지만 지금은 다른 제수와 마찬가지로 미리 만들어서 제상에 올린다. 대개 3가지를 놓는데 왼쪽부터 육적(구운 고기), 소전(두부 채소 부친 것), 어적(생선 구운 것)의 순서다. 이때 생선 머리는 동쪽, 즉 오른쪽을 향하게 올려야 한다. 차례상에 올리는 생선으로는 조기가 가장 인기가 높다. 맨 왼쪽에 국수, 맨 오른쪽에 고물 떡을 놓기도 한다. 고물 떡을 올릴 때는 붉은 팥을 쓰지 않고 흰 고물을 내서 올려야 한다.
○ 3열: 탕(湯)
뜨거운 국물을 올린다. 2열과 마찬가지로 왼쪽부터 육탕(고기탕), 소탕(두부 채소탕), 어탕(생선탕)의 순서로 놓는다. 탕은 홀수로 놓아야 한다. 고기, 생선, 두부를 모두 섞은 합탕 1가지만 놓기도 한다. 과거에는 조상들이 먹기 편하도록 탕의 건더기만 건져서 놓았으나 요즘은 국물까지 놓는다.
○ 4열: 반찬
왼쪽에는 말린 포를 놓는데 북어, 대구, 문어, 오징어 등이 많이 쓰인다. 오른쪽에는 식혜를 놓는다. 나물과 김치는 중앙에 올린다. 나물은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미나리)의 삼색으로 올린다. 가운데에 간장을 놓는다.
○ 5열: 과일과 조과(造菓)
조율이시(棗栗梨9) 규칙에 따라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감(곶감) 순서로 놓는다. 배와 감을 바꿔 놓기도 한다. 그 외의 과일은 특별히 놓는 순서가 없는데 홍동백서(紅東白西)에 따라 붉은 과일인 사과는 동쪽(오른쪽), 흰 과일은 서쪽(왼쪽)에 놓는 것이 관례다. 한과나 약과는 오른쪽에 놓는다.
차례를 지낼 때 조상께 바치는 축문은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차례상을 바라봤을 때 남자 자손들은 동쪽(오른쪽), 여자 자손들은 서쪽(왼쪽)에 자리한다. 절을 할 때는 제사와 반대로 남자는 왼손, 여자는 오른손이 위쪽으로 가게 한다. 남자는 2번, 여자는 4번 큰절을 올린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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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지낼 때, 큰절 하는 법을 배워봐요" 남자는 왼손의 위에
 ★...차례를 지낼 때는 큰절을 한다. 서 있을 때는 남ㆍ여 모두 두 발 뒤꿈치를 모은 채 두 손은 배꼽 위에 가지런히 모은다. 이 때 남자는 왼손이 위에 올라간다. 절을 할 때는 양손 엄지 손가락을 서로 깍지 낀 다음 왼손을 오른손 위에 포갠다. 여자는 이와 반대다. 여자의 경우 절을 할 때 왼쪽 무릎을 먼저 꿇고, 오른쪽 무릎을 꿇으면서 완전히 앉는다.
이어 허리를 굽혀 두 손을 바닥에 내려 놓으면서 이마를 숙인다. 남자는 오른쪽 무릎을 세운 채 왼쪽 무릎을 꿇는다. 이어 오른쪽 무릎을 꿇은 뒤 모은 두 손을 바닥에 짚는다. 이 때 팔꿈치를 구부리지 않고 곧게 펴서 앞쪽으로 쭉 뻗는다. 허리를 구부리며 이마를 손등 위에 닿을 듯 말 듯 숙인다. 그런 다음 천천히 하나, 둘, 셋을 센 후 몸을 일으켜 세운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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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한복입기]맵시있게 예법에 맞게
★...한복칼럼니스트 박희수 씨 조언
때가 왔다. 장롱 속에서 푹푹 썩고 있을 한복을 구제할 때가.
명절이나 가까운 친척의 결혼식, 이렇게 일년에 한두 번 입을까 말까 한 게 한복이다. 자주 입지 않다 보니 맵시 좋게 입기가 쉽지 않다. 더구나 한복은 예절까지 고려해서 착용해야 한다.한복 잘 입는 방법을 ‘결혼, 준비와 전통예절’의 저자이자 한복칼럼니스트 박희수 씨로부터 조언을 받아 정리해 봤다.
○ 속옷
속치마는 겉치마보다 2∼3cm 짧게, 파티용일 땐 패티코트를
한복은 속옷을 제대로 갖춰 입어야 겉옷의 맵시가 돋보인다. 특히 여성 한복은 속옷 가짓수가 많아 잘 챙겨야 한다.
전통 예법에 맞게 입으려면 속저고리, 겨드랑이와 가슴을 가리는 허리띠, 다리속곳, 속속곳, 바지단속곳, 너른바지, 속치마를 모두 갖춰 입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입으려다간 평생 한복을 입기 어렵다.그래서 요즘은 대개 속바지와 속치마만 입는다. 속치마는 겉치마보다 2∼3cm 짧게 입어야 겉치마 밖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파티용으로 한복을 입는다면 서양식 패티코트처럼 치마를 한껏 부풀려 주는 속치마를 입는 게 좋다. 이때 치마 길이는 긴 게 좋다. 이런 모임은 대부분 야간이나 실내에서 이뤄지므로 한복 빛깔이 원색보다는 백색, 미색, 핑크색, 옥색 등 은은한 톤이어야 돋보인다. 결혼식에 하객으로 가거나 환갑잔치 등 가족모임을 할 때는 패티코트 대신 속치마를 입어 너무 부풀리지 않는 게 좋다. 옷은 일광에 비쳤을 때 초라해 보이지 않도록 진한 색이 좋다.
○ 액세서리
귀고리는 단순하고 우아하게… 목걸이는 피해야
치마는 겉자락을 왼손으로 잡을 수 있도록 입는다. 치마끈의 매듭은 중앙에서 조금 비껴 한쪽에 맨다.버선을 신을 때는 수눅(꿰맨 솔기)의 방향이 오른발은 오른쪽으로, 왼발은 왼쪽으로 가도록 양쪽을 잘 잡아당겨 신는다.
저고릿감이 얇아 속살이 비칠 때는 속적삼이나 속저고리를 입는 게 예의다. 저고리는 몸을 약간 앞으로 숙여 입어야 어깨솔기가 뒤로 넘어가지 않고 제멋이 난다. 이때 속적삼과 치마허리가 저고리 밑으로 나오지 않도록 주의한다.
저고리는 입었을 때 몸에 착 붙고 고름의 고가 적당한 길이로 매어져 있을 때 가장 아름다워 보인다. 멋을 부린다고 고를 리본처럼 묶는 건 좋지 않다.
한복을 입었을 때는 크거나 늘어지는 귀고리보다는 귀에 착 달라붙어 단순하고 우아한 게 좋다. 목걸이는 하지 않는다. 한복을 입었을 때는 되도록 브래지어를 착용하지 않는 게 좋다. 다만 가슴이 처졌을 때는 패드가 들어있지 않은 브래지어 정도면 적당하다.
일본 여성은 기모노 바깥으로 신이 보이지 않는 게 예의라 종종걸음을 걷는다. 하지만 한복을 입고 걸을 때는 고무신 코가 살짝 보일 만큼 우아하게 걷는 게 예의다.
어른 앞에 서 있거나 앉아 있을 때는 두 손을 앞으로 모은다. 앉을 때는 무릎을 꿇는 게 좋으며 치맛자락이 벌어지거나 발이 치마 바깥으로 나오면 안 된다.
남성은 허리와 대님만 잘 매면 되는데 허리는 요즘 고무줄로 된 것도 있어 입기 어렵지 않다. 어른 앞에 처음 자리를 잡을 때는 무릎을 꿇고 손을 모아 쥐고 앉아야 한다.
 ○ 보관·관리
잦은 드라이클리닝 금물… 음식얼룩은 벤졸로 문질러 제거
한복은 입는 것만큼 보관법도 중요하다.
소재가 얇고 바느질이 섬세한 옷은 자주 드라이클리닝하면 안 된다. 탈색되거나 바느질한 부분이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식사 도중 음식을 먹다 흘려 얼룩이 생겼을 때는 벤졸로 가볍게 문질러 주면 지워진다.한복 세탁법은 옷감에 따라 다르다. 명주로 된 옷은 드라이클리닝하는 게 좋지만 합성섬유는 손빨래도 무방하다. 특히 손빨래를 할 때는 손으로 직접 살살 비벼 빨아야지 세탁기에 넣고 돌리면 옷감이 상한다. 보관할 때는 큼직하게 개켜서 상자에 담아 옷장에 보관한다. 여성 저고리는 팔부분만 접고, 남성 저고리는 몸통까지 한 번 더 접는다. 좀약을 함께 넣어 두면 좋다.하임숙 기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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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풍성하고 뜻깊게 맞이하세요" 한 해 농사 수확에 대한 감사의 의미…신라 ‘길쌈놀이’ 시초 한가위·중추절로도 불려 조상의 성묘·벌초… 효성의 표시로 정성 다해
 ★...사진은 지난해 추석에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어린이들이 민속 놀이인 투호를 하고 있는 모습.
차례상은 4~5 열로 배열한다. 생선은 동쪽, 육류는 서쪽에 진설한다. 고인이 생전에 즐겼던 음식을 놓으면 금상첨화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이 사흘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이란 오랫만에 친척을 만나 ‘마음껏 먹고 노는날’ 정도로만 생각하기 쉽다. 추석의 의미와 유래, 차례 지내는 법 등을 알아둔다면 명절이 더욱 보람있지 않을까? 추석과 관련된 것들을 알아보자.
△ 추석의 유래
추석은 설, 단오와 함께 우리 나라 3대 명절의 하나이다. 한가위·중추절·가배라고도 불린다. 그 유래는 다음과 같다. 신라 유리왕 32년에 여섯 부족의 여인들이 두 패로 나눠 한 달간 길쌈 경기를 한뒤 음력8월 보름달이 뜨면 짠베를 모아 누가 더 많이 짰는지를 겨루었다. 진편이 이긴 편에게 술과 음식을 대접하며 하루를 즐겼는데, 이것이 추석의 시초가 되었다.
성묘도 이즈음 시작됐다. 산소 주변의 잡초를 베어주는 것을 ‘벌초’라고하는데, 성묘와 벌초를 효성의 표시로 여겨 정성을 다했다. 추석은 한해 동안의 농사끝에 거둬들인 수확에 대해 하늘에 감사한다는 의미도 지니고 있다.
△ 차례상 차리기
차례상에는 햅쌀로 지은 제삿밥, 새로 빚은 술, 햇곡식으로 만든 송편 등을 올린다. 차례는 조상을 추모하는 효 의식 중 하나로, 그 해 새로 난 농산물을 신에게 먼저 올리는 천신의 뜻이 담겨있다.
차례 후에는 음복을 한다. 차례를 지내기 위해서는 먼저 병풍을 치고 그 앞에 제상을 차린다. 대개 4 열 혹은5 열로 ‘진설’(제사때법식에 따라 상 위에 음식을 벌여 차림)한다. 이 때 생선은 동쪽에 육류는 서쪽에놓으며, 머리부분이 동쪽을 향하게 하고 배가 ‘신위’(죽은이의 영혼이 의지할 자리)를 향하거나 위를 향하게 놓는다.
진설 위치는 신위가 있는 곳을 1 열로 해 첫째 줄에는 메(밥)와 갱(국)을놓는다. 단, 추석에는 송편과 토란 국으로 대신한다. 둘째줄에는 전과 떡·산적을, 셋째줄은 탕, 넷째줄에는 삼색나물과 식혜·포가 올라간다. 다섯째줄의 과일을 놓을때는 홀수로 맞춘다.
왼쪽에서부터 대추, 밤, 곶감, 배의 순으로 놓고 그다음 호두와 약과등을 놓는다. 붉은색 과일은 동쪽에서부터 놓고 흰색과일은 서쪽에서부터 놓는다. 과일을 올릴때는 윗부분 또는 위·아래부분을 베어 내올린다. 쌓기 쉽게 하기 위함이지만, 그보다는 조상에게 과일을 깎아올리는 것이 예의라는 생각 때문이다.
△ 차례상에 올리지 않는 것들
차례상에는 복숭아가 오르지 않는다. ‘복숭아가 혼령을 쫓는다.’는 믿음 때문. 꽁치·삼치·갈치등‘치’자가 들어간 생선 역시 올리지 않는다. 어감이 좋지 않아서다. 제사 음식에는 고춧가루와 마늘 양념도 하지 않는다.
△ 차례 절차
조상의 혼백 모셔 오기로 시작된다. 차례를 주관하는 어른이 향을 사르고 혼자 절한후, 술 한잔을 모사기(술을 따르는 그릇)에세번나눠 비우고 또 절을 한다.
그 다음에는 모든이가 동시에 절을 한다. 차례상에 술을 한잔씩 따라 올리고, 수저를 가지런히 놓은뒤 차례를 주관하는 어른이 또한 번 큰 절을 한다. 식사를 잘하시라는 의식이다. 혼백이 식사를 하는 동안 방밖으로 잠시 나와 있거나 허리를 굽혀‘아홉술’을 드실만큼 기다린다. 수저를 거두면 조상의 식사는 끝나고, 모두가 다시 큰절을 올린다. 서원극기자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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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나들이]놀이행사 주렁주렁 추석추억 만들어요
★...“추석은 ( )다.”
1단계, 생김새가 비슷한 사람들끼리 큰집에 모였다면? 추석은 ‘만남’이다. 2단계, 친지들과 옹기종기 모여앉아 부침개, 송편을 먹노라면 추석은 ‘음식’이다. 3단계, 가족이 먹고 즐길 때 뒤치다꺼리하는 아내, 어머니는 이렇게 얘기한다. “추석은 ‘일더미’다.” 4단계, 한바탕 명절을 치르고 나면 몸이 찌뿌듯하다. 집안에서 벗어나 재충전을 하고 싶을 때 마지막 정의가 떠오를 것이다. “추석은 ‘나들이’다”라고.
추석 특선 영화와 송편에 몸을 맡긴 사람들, 이불을 둘둘 말고 누워 있는 사람들에게 추석은 그저 동면일 뿐이다. 테마파크, 놀이동산, 리조트 등은 이미 당신을 맞이할 채비를 끝마쳤다. 자, 떠나 보자. 연휴가 긴 만큼 즐거움도 길다. 달콤한 추억까지도….
○ 외줄타기부터 농산물 행사까지… 테마파크
놀이동산에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행사가? “추석 때 웬 집회”라고 생각한다면 오산. 추석을 맞아 뜻있는 행사를 펼치고자 서울랜드는 24일부터 26일까지 삼천리 동산에서 ‘우리 농산물 기 살리기’ 행사를 연다.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경기도가 참여한다. 우리 농산물의 품질 및 영양을 알려주는 ‘교육 마당’부터 농산물 천연팩과 화장품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 마당’, 퀴즈로 우리 농산물을 알아보는 ‘도전 그린벨 농산물 퀴즈 대잔치’ 등의 코너가 준비돼 있다.
명절에 빠지지 않는 민속놀이 역시 마련됐다. 에버랜드에서는 22일부터 24일까지 카니발 광장에서 40명의 연기자가 출연하는 남사당놀이가 진행된다. 18인조 풍물패의 사물놀이부터 2m 높이에서 접시를 돌리는 ‘버나’ 코너, 악사 5명의 연주와 함께 선보이는 ‘줄타기’ 등 다채롭다. 25일부터 26일에는 최근 퓨전음악의 인기를 반영한 듯 퓨전 타악 그룹 ‘카타’의 공연이 있을 예정이다.
23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되는 롯데월드 한가위 특별행사 역시 다양하다. 무형문화재 3호인 외줄타기 명인 권원태 씨의 ‘외줄타기 쇼’를 비롯해 ‘김중자 민속예술단’의 부채춤 등이 마련돼 있다. 특히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은 25일 추석 당일 한복을 입은 관람객들에 한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도록 한다.
‘가족’에 초점을 맞춘 테마파크도 눈길을 끈다. 22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63시티 ‘한가위 가족사랑 대축제’는 참석한 관람객이 가족사진을 제시하면 ‘행복 타임캡슐’ 엽서와 필기도구를 받을 수 있다.
이 엽서를 적어 행사장 앞 타임캡슐 우체통에 넣으면 내년 추석에 집에서 엽서를 받아 볼 수 있다. 63빌딩 특별 전시관에서 열리는 ‘미피와 함께하는 한가위 놀이마당’은 ‘미피’라는 토끼 캐릭터가 우리 풍속을 알려준다. 또 온 가족이 국악과 전통악기를 배워 보고 한지를 이용해 한복을 만드는 체험마당도 펼쳐진다.
제주에 위치한 테마파크 ‘워터월드’에서는 22일부터 26일까지 머드팩 마사지 행사인 ‘아름다운 얼굴 만들기’를 열 예정이다. 그간 함께하기 힘들었던 가족들이 추석을 맞아 서로의 얼굴에 머드팩을 발라 주는 자리로 제주 특산물인 화산석송이로 만든 머드가 사용될 예정이다.
○ 추석빔 입고 오붓한 가족여행… 리조트
“이때다”라고 외치는 아버지. 올해는 추석 연휴가 긴 만큼 그동안 잃었던 점수를 만회하기 좋은 기회다.
이런 아버지들을 위해 전국의 유명 리조트들은 ‘추석+가족여행’ 형태로 모습을 단장했다.
오크밸리, 한화리조트, 파인리조트 등이 마련한 기본 이벤트는 ‘전통문화 체험’으로 떡메 치기, 줄타기, 투호, 씨름, 송편 만들기 등을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여기에다 경기 양평군 한화리조트에서는 고구마 캐기와 가족 원예(토피어리) 이벤트가, 강원 원주시에 위치한 오크밸리에서는 ‘허브 쿠키 만들기’와 ‘알밤 줍기’가, 양평군 대명리조트에서는 ‘가족대항 윷놀이 대회’, 경기 용인시 파인리조트에서는 꼬마 임금님복, 부채춤 의상, 폐백 의상 등 옛 조상들의 전통의상을 입어 보는 ‘전통의상체험’이 각각 마련돼 있다. 김범석 기자
▼ 한국관광공사 추천 명소 4選 ▼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추석 나들이 명소는 어디일까? 국내 여행 전문가들의 조언을 구해 관광공사가 추천한 명소를 4개의 주제로 나눠 소개한다.》
1. 민속마을
하나 둘 잊혀져 가는 고향 풍경이 살아 있는 민속마을. 아이들과 함께 걷다 보면 이야기 보따리도 술술 풀린다. 전남 순천시 낙안면에 위치한 ‘순천 낙안읍성 민속마을’은 그런 분위기를 느끼게 해주는 명소 중 한 곳이다. 지금도 성 안팎으로 300명의 주민이 초가집과 기와집에서 살고 있다.
충남 아산시 송악면에 위치한 ‘아산 외암민속마을’은 마을 앞 반석다리를 건너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기분을 느낄 수 있다. 400여 년 전부터 형성된 충청도 고유의 전통양식인 ‘반가’(양반의 집)를 중심으로 아담한 돌담이 둘러진 초가집과 물레방아가 손님들을 반긴다.
경북 안동시에 위치한 ‘안동 하회마을’은 가장 유명한 민속마을 중 한 곳. 특히 감나무가 자라는 담, 고래등 같은 기와집 등 한옥의 풋풋함을 느낄 수 있는 ‘고샅길’은 이 지역의 최고 명소다. 22, 23일에는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진행될 예정이다.
2. 드라마 촬영장
드라마 촬영장은 최근 명소로 떠오른 곳 중 하나로 사극 촬영지가 대부분이다. 현재 방영되는 KBS ‘대조영’ 세트장인 강원 속초시 장사동에서는 당나라 양식 건물과 관아 등 고구려 양식의 건물 수십 채가 들어서 있다.
드라마 ‘주몽’ 촬영지인 전남 나주시 공산면 ‘나주 삼한지 테마파크’, 충북 단양군 영춘면에 위치한 ‘단양 연개소문 세트장’ 등도 인기 있다. 최근에는 MBC 드라마 ‘태왕사신기’의 세트장인 제주시 구좌읍도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3. 온천
원기 회복 장소로 어른들에게 인기 있는 온천은 최근 물놀이 테마파크 역할도 겸해 젊은이들도 많이 찾는다. 경기 이천시에 위치한 ‘이천 테르메덴’은 한국 최초의 독일식 온천으로 유명하다. 약 429㎡(약 130평) 규모의 야외족탕, 닥터피시, 삼림욕 산책로 등을 구비해 놓았다.
충남 예산군에 위치한 ‘예산 덕산스파캐슬’은 가야금탕, 재즈탕, 클래식탕 등 음악과 온천을 함께 즐기는 ‘오감원’이 인기다. 온천뿐만 아니라 풀장도 마련돼 있어 파도와 함께 급류타기도 즐길 수 있다. 대나무숯사우나, 옥사우나 등 10여 가지 기능성 탕으로 유명한 전남 담양군의 ‘담양리조트 온천’도 명소.
4. 달맞이 장소
추석 하면 떠오르는 것이 바로 보름달. 가을바람 부는 언덕에서 가족과 함께 소원을 비는 것은 ‘연례행사’이기도 하다. 임진왜란 때 3대첩 중 하나로 유명한 경기 고양시의 ‘행주산성’은 한강 야경과 어울려 신비롭다. 평소 오후 6시에 폐장하지만 달맞이 여행객을 위해 추석 때만 오후 10시까지 야간 개장을 한다.
부산 8경 중 한 곳인 부산 해운대의 ‘달맞이 고개’도 명소.
서울 근교 달맞이 장소로는 서울 광진구와 경기 구리시 경계에 위치한 ‘아차산’을 꼽을 수 있다. 285m에 오르면 서울시를 에워싼 산, 한강이 달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을 볼 수 있다.김범석 기자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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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방심하면 건강 ‘악~’ 어깨·허리가 아프다고?… 스트레칭 자주 하세요
 ★... 가족이 오랜만에 만나는 큰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다. 전국 곳곳에서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이 또 한차례 전쟁을 치르게 된다. 하지만 그리운 부모 형제를 만나는 일이라 누구도 이런 노고를 마다하지 않는다. 집집마다 정담과 웃음이 넘치는가 하면 갖가지 음식도 즐비하다. 이처럼 들뜬 와중에 자칫 건강을 해치기 쉽다. 명절도 탈없이 맞아야 더 의미있고 즐겁다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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