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야생화 동호회에 가입하게 되고
여러 고수님들과 함께 출사를 떠날때 날씨에 참 관심이 많았습니다.
비가 내릴 것 같은 날씨...
저는 참 싫었습니다.
그 때만 해도 챙한 날씨에 배경 새까맣게 날러가는 사진이 좋아거든요..
그래서 꽃 사진 담을때는 무조건 맑은 날이 좋을 줄로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고수님들은 차라리 흐린날이 꽃색 표현하기 좋다는 말씀
이해를 할수가 없었습니다.
아치아빠 야생화 사진 2년차 되어 갑니다.
처음에는 많은 꽃 쫒아 다니고 바뻤고
다음에는 좋은 모델찾아 구도 연습하기 바뻤는데
이제는 마음에 여유가 되니까 꽃색과 빛이 눈에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은 별 필요가 없겠지만
처음 야생화 사진 시작 하시는 분들을 이글 읽어 보시고
좀더 빛에 관해 빨리 이해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론--------------------
야생에서 만날 수 있는 빛은 참 종류가 많은 것 같습니다..
쎈 빛,강한 빛,따가운 빛,순한빛,마주보는 빛,어두운 빛........
사진 담는 사람마다 좋아하는 빛은 있을 것 같습니다.
짜증내며 그 빛을 기다리기 보다는 즐기는 꽃사진으로
지금 주워진 빛을 이용하는 방법 몇가지 적어 보겠습니다..^^*
1. 꽃사진에서 난반사를(화이트 홀) 죽여보자!
산자고
이른 봄 정오쯤 머리 위에서 비추는 직사빛으로 담은 산자고 입니다.
꽃을 자세히 보시면 흰색 꽃잎의 질감이 표현되지 않고 하얗게 표현됨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흰여로
이 꽃 역시 강한 빛으로 인해 하얀 꽃이 반짝이는 별이 되어 버렸습니다.
꽃이 밝은 색이고 여러송이 뭉쳐서 피는 꽃은
직사광에서 쉽게 꽃색이 날러 가는 것을 많은 분들이 경험으로 확인 하셨을 것 같습니다.
요즘은 개망초 사진이 많이 올라 오던데 개망초도 역시 강한 빛에는.........
해결방법으로는 뭐가 있을까요?
강한 빛으로 생긴 현상이니까 빛을 약하게 만들어 주면 됩니다..
너무 쉽죠? ㅎㅎㅎ
[ 확산광이나 비 내리는 날씨를 이용해 보자!]
구름아래 확산광이나 비 내리는 날씨가 꽃 색 표현하기에는 더 좋은 빛 같습니다.
백선
이 사진은 비가 한두방울 내릴까 말까 할때 담은 사진입니다.
하얀 꽃색 빛에 날러가기 쉬운데 흐린 날씨 덕분에 잘 가둬둘 수 있었습니다.
장미
비 내리던 날 담은 사진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꽃잎들이 한장 한장 세밀하게 살아 있을을 볼 수 있습니다.
맑은 날이면 아마도 꽃잎의 경계가 뭉게져 보이는 사진이 되기 쉬운 모델입니다.
수정난풀
이 사진 역시 비 내릴때 담은 사진입니다.
투명한 꽃잎들이 하얗게 날러가지 않고 섬세하게 담겨 있습니다.
이 꽃 역시 빛이 강할때 담았으면 아마도 하얗게 뭉게진 사진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미나리아재비
검색창에 미나리아재배로 검색해서 사진을 보시면 대부분 빤딱빤딱 빛나는 사진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데 이 사진은 비 내리는 날 담아
꽃잎이 빛나지 않고 꽃잎의 질감을 그대로 살려 보았습니다.
주의하실점은 흐린날이나 비오는 날은 셔터스피드가 많이 떨어지니까
디카가 허용하는 최대 ISO를 적절히 활용 하셔서 셔터스피드를 꼭 확보 해 주십시요.
삼각대를 사용하시면 더 좋습니다..
[ 숲의 그늘을 이용해 보자! ]
날씨가 쨍한 날도 숲의 그늘을 이용하면 확산광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숲바람꽃
쉽게 날러가는 하얀꽃이지만 나무 그늘을 이용 해 빛을 줄여
하얀색 꽃의 질감을 살리고 꽃잎의 주름까지 섬세하게 담아 보았습니다.
나도바람꽃
이 사진 역시 나무 그늘을 이용 해 하얀꽃의 질감과 꽃술의 선예도를 높혀 보았습니다.
심도가 조금 부족 해 보이네요..-_-
[필터를 활용해보자]
날씨는 챙한데 구름도 없구 그늘도 없다면
빛을 감소 시킬 수 있는 PL이나 CPL필터를 가지고 있다면 필터를 활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꿩의바람꽃
빛이 강했지만 필터로 하얀색을 가둬서 담은 사진입니다..
순광에 비해 꽃색이 조금 탁해 보이네요..-_-
2. 순광을 활용하자
이른 아침이나 해질무렵에 순한고 부드러운 빛이
꽃사진 담기에는 참 편한 것 같습니다.
큰구슬붕이
이 꽃도 자칫 반짝 거리기 쉬운데 꽃색이 아주 잘 살아 있죠?
꿀풀
이 사진 역시 아침빛으로 담은 사진입니다.
큰앵초
꽃과 잎에 빛이 들고 있지만 하얗게 날러가지 않았습니다.
아침의 순한 빛으로 담았기 때문입니다.
풀솜대
진짜 잘 날러가는 꽃이 하얗고 작으며 뭉쳐피는 풀솜대입니다.
그렇지만 이른 아침에 순한 빛으로 담았기 때문에 하얀 꽃색을 가둬둘 수 있었습니다..
3. 분위기 있는 꽃사진을 위해 역광을 활용해보자..
확산광이나 순광의 사진은 사실적이고 현장감이 느껴집니다.
반대로 역광을 이용한 사진은 미화되고 예술화된 꽃사진을 만들어 주는 것 같습니다.
반디지치
이 사진은 순광으로 꽃색과 질감을 표현한 사진입니다.
반디지치
이 사진은 역광에서 반디지치가 반짝이는 모습을 촬영한 사진입니다.
잎에 빛이 너무 많이 들어가 있네요..-_-
[순한빛의 예제 역광사진들]
붓꽃
꽃과 잎에 빛을 넣어 보았습니다.
금낭화
당개지치
쇠뜨기생식경
너도바람꽃
이처럼 약한 빛을 역광으로 잘 활용하면 더 그럴싸한 꽃사진을 만들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강한 빛의 역광사진들]
원추리
아주 강한 역광에서는 이렇게 배경이 날러가 버립니다..
초롱꽃
불을 밝히고 있는 초롱불 버전으로 표현 해 보았습니다.
자칫 심한 역광은 이렇게 죽은 배경을 만들기 쉽습니다.
주의해서 담아 보십시요..
4. 역광에서 암부살리기(내장후레쉬 활용하기0
꿀풀
이 사진은 역광에서 그림자가 생긴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후레쉬를 사용해서 암부를 살려 보았습니다.
빛의 강략 조절이 중요한데 윗 사진은 빛이 조금 강해 보입니다..
후레쉬 없이 반사판을 이용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지느러미엉겅퀴
이 사진도 역광에서 그림자로 인해 암부가 생성된 사진입니다.
이 사진은 꽃봉우리에 그림자가 보이질 않죠?
내장 후레쉬를 사용했습니다.
매발톱
입체감이 있는 꽃은 역광에서 그림자가 생깁니다.
반사판이나 후레쉬를 이용해서 역광의 빛과 암부를 동시에 살릴 수 있다면
더 멋진 꽃사진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상으로 꽃사진에서 빛에 활용에 관한 이야기 마침니다..
처음 접사 시작하시는 분들께 많은 도움이 되셨으면....^^*
출처 : 꽃 사진에 빛 활용하기
글쓴이 : 가을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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