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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료실방]

[스크랩] 꽃 사진 접사

by 노란장미(아이다) 2007. 1. 15.


 

  

    디카를  소유하면서 누구나 한번쯤은 꽃접사사진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감탄을 하였을 것이며 나 또한 그 황홀함에 빠져 허우적 된적이 있다.  접사사진이 아름다운 이유는 우리 눈으로 보이지 않던 세세한 것 까지 보인다는데 있으며  접사라는것은   말 그데로 카메라 렌즈를 피사체에 아주 가깝게 들이대고 크게확대하여 촬영을 하는것을 말한다.    접사를 하는 이유는 피사체가 카메라 렌즈를 통하여 확대 재구성하여 그 피사체에 대한 아름다움을 보기위함 이며 피사체를 보는 또다른 시각을 만들어 주기 때문이기도 하다. [에고 골치 아파라...]

 

 그러나 그 황홀함을 잡기는 여간 힘든것이 아니다. 시간도 많이 투자 해야 하며 금전적으로도 상당히 많은 지출을 요구 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를포함]가 흔히 가지고 다니는  50만원 ~ 60만원대의 저가 보급형 카메라로 선수[프로]들 만큼 사진을 잘 찍을수는 없다. 아니 찍히지도 않는다.  그들의 내공 또한 따라 잡을수도 없다. 그들의 사진 찍기는 생업이고 우린 취미로 하는것이니 절대로 그들과 비교 하지 말자. 우린 우리 나름데로의 세상이 있지 아니 한가? 그래서 여기서는 포켓용 보급형디카로 '사랑받는 꽃사진'을 찍는 나름데로의 방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아니라면 어쩔수 없고....쩝...^^*]

 

 꽃사진은 세가지로 나누어 볼수 있다.

 첫째. 밥먹고 사진만 찍어대며 꽃을 찍어서 밥먹고 사는 선수들의 작품사진

 둘째. 꽃사진을 찍어서 식물도감등에 활용하는 논문형 생태사진

 셋째. 작품사진과 비스므리 하고 생태사진과 비스므리한 '그냥 취미로 찍는 사진'

  

우리들 대부분은 아마도 세번째 쯤이 아닐까 ......그렇다면 비스므리하면서도 사랑받는 꽃사진을 찍어야 겠는데 어떻게 하면 그런 사진을 얻을수 있을까? 

 

 


1. 독도를 탐하는 쪽바리놈 들도 죽일놈 이지만 '뒷 배경도 죽일 놈이다.'

 

 

 

                                                                                          [망초]

    

    꽃 접사를 하다보면 거지 동냥하듯 필요하지 않은 것 들도 덤으로 얻게 된다.  지저분한 낙엽. 어리러운 나뭇가지들...눈으로 볼땐 아무렇지도 않은데 결과물을 얻고 보면 꽃을 찍은건지 나뭇가지를 찍은건지 구분이 않되는 경우가 많이 있다.  이런 경우 배경을 죽여햐 한다.

 

  그러나 일반적인 보급형카메라로 배경을 새까맣게 또는 새 하얗게 하기는 좀체 쉬운 일이 아니다. 다행히도 피사체 뒤에 어두운 그늘이 있거나 흰색의 바탕이 있다면 좋으련만 그런게 어디 흔하겠는가? 그렇다면 인위적으로 만들어 줘야 하는데 내가 종종 써먹는 방법중의 하나가.....

 

1) 검은 우산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태양을 바라 보면서 피사체 뒤 50cm쯤 뒤에 검은 우산을 펼쳐 인위적으로 그늘을 만들어라. 그리고 카메라와 피사체와 검은우산 그늘의순서가 되게 한뒤 촬영해 보시라...한방에 지저분한것을 처리할수가 있다.

 

2)그늘과 양지바른곳 경계에 위치한 피사체를 찾아라. 위의 망초 사진은 그늘과 양지 바른곳의 경계에 있는 놈을 찾아 촬영한 것이다. 마누라 생일은 잊어 버려도 꽃사진을 찍고자 한다면 '눈-->카메라-->피사체--->어두운 뒷배경'의 순서를 잊지마라.

 

 

 

2. 화가는 도화지 위에 그림을 그리지만 난 하늘과 산그림자에 그림을 그린다. 

 

                                                                                          [씀바귀]

 

  하늘과 멀리 보이는 산과들 은 훌륭한 캔버스 이다. 하늘에 그림을 그린다고 생각하라. 뒷 배경을 없애는 것도 좋치만 위의 사진처럼 뒷배경을 스튜디오의 스크린 처럼 처리 하는것도 내가 종종 써 먹는 수법이다. 일단 피사체는 언덕위에 있는 놈이면 좋다. 먼저 피사체를  겨냥한뒤 줌을 되도록이면 바짝 당겨라. 이렇게 해야 아웃포커싱이 잘된다. 피사체의 가장 상단에 촛점을 맞추고 서서히 셧터를 눌러라.  급하게 셧터를 누르면 흔들리게 된다. 이때 자세는 땅바닥에 바짝 엎드린 자세 또는 앉은 자세가 좋으며 카메라가 흔들리지 않게 하는 방법중의 하나이다. [보기에 어떤가? 뒷 배경이 스크린처럼 보이면 난 성공 한거다...우히히히...]

 

3. 초록에 붉은 장미는 쉽지만...초록에 초록꽃은 찍기가 어렵다....

 

                                                        [두루미천남성]

 

  보급형디카는 거의 대부분 자동으로 피사체에 촛점을 맞추기 때문에 배경과 동일한 색상 계열의 피사체에 촛점을 맞추기는 생각보다 쉽지가 않다. 내가 지금껏 찍어본 사진 중에 가장 어렵다고 느낀것이 '천남성' 이다. 초록의 바탕에 초록의꽃 온통 초록 뿐이며 잎은 넓고 키는 삐죽 크기 때문에 아직도 제대로 된 '천남성' 사진을 얻지는 못했다. 이유는 꽃과 대비되는 색상이 없기 때문에 꽃을 제대로 잡지 못하였기 때문이다.  공작처럼 넓은 잎...하늘을 찌를듯한 수술...온통 초록의 바다... 촛점을 잡지 못하겠다... 손바닥 보급형 카메라로는 접근 불가다. 이럴경우 과감하게 하늘을 배경으로 찍어라 아니면 우산을 펼쳐놓고 인위적으로 빽그라운드[캔버스]를 만든뒤에 촬영해 보자. [참고로 위의 사진은 내가 봐도 정말로 못찍었다]  

 

 

 

4. 집에서도 연습을 하자. 연습만이 사랑받는 사진을 촬영하는 지름길이다.

 

                                                                                         [물방울]

 

  위의 사진은 일반 씨디 위에 분무기로 물을 뿌린뒤 촬영해 본것이다. 주제도 없고 그냥 찍은 것이다. 빛과 물방울의 특성을 보기 위해서 그냥 찍어 본것이다.  물은 감광성 물질이기 때문에 빛만 충분 하다면 그 모습이 충분히 아름다울수가 있다. 수도꼭지에 대롱 거리는 물방울....씨디 위에 뿌려진 물방울...욕조에 떨어지는 물방울...다양한 물방울의 모습을 담아 보자.  수도꼭지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의 모습을 담기 위해서는 셔터스피드가 최소한 1/125sec 이상은 확보가 되어야 한다. 셔터스피드를 바꾸어 가며 촬영해 보자. 별 쓰잘데기 없는 짓이라고 핀잔을 듣겠지만 나중에 많은 도움을 얻을수가 있다.

 

 

5. 뭐니 뭐니 해도 '꽃접사의 기본은 스팟측광'이다.

 

                                                                                         [금낭화]

 

 

  꽃의접사 촬영에서 중요한것 중의 하나가 측광의 선택이다.   카메라의 렌즈는 사람의 눈과 달라서 어두운 곳과 밝은곳을 동시에 인식하지 못한다.  때문에  측광을 잘못하면 사진이 너무 밝게 나오거나 반대로 어둡게 나오기 마련이다.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서 주로 접사사진은 스팟측광을 하기 마련인데 스팟측광이란 중심이 되는 피사체에 측광을 하여 피사체를 정확하게 나타내는 수법이다. 스팟측광 이외에 평균분할측광 / 중앙측광 / 멀티측광등 여러가지 모드가 있는데 메뉴얼에 다 나와 있다...그때 그때 적당한 측광방법을 선택해서 사용하자.

 

 

6. 접사는 심도의 선택이 중요하다.

 

                                                                              [불곡산의 나비]

 

 

   1과 2의 항목을 적용할수가 없다면 접사사진에서 심도의 선택은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피사체에 가장 가까이 접근해서 촬영을 해야 하는 관계로 심도가 매우 얕아져서 아웃포커싱효과가 극대화 되기때문이다.  이런경우 조리개를 적당이 조여주지 않으면 찍고자 하는 피사체의 일부분이 아웃포커싱이 되어 버린다.[나비사진참조] 심도를 조금 깊게 하고 셔터스피드를 조금 느리게 하여 깊이 있는 사진을 찍어보도록 하자. [이놈을 f:2.8정도에 1/500sec로 촬영했다면 날개 끝은 희부여게 나왔을것이다]

 

 

7. '화이트밸런스'를 잘만 이용하면 200만원 짜리 카메라 부럽지 않다.

 

 

  

 

                [화이트밸런스 : auto]                                   [화이트밸런스 : 수동조절]

 

 

  누구나 경험한 것 이겠지만   촬영한 사진을 확인하다 보면 사진 전체가 파랗게 또는 붉은빛 을 띈 사진의 결과물 을 얻을때 가 있다. 이것은 화이트 밸런스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사람의 눈은 자동으로 화이트밸런스 기능을 수행하기때문에 언제 어느때나 빨강색은 빨강색으로 파랑색은 파랑색으로 볼수 가 있지만 디카는 그러지가 않다. 이유는 디카의 ccd가 색온도에 반응하기 때문이다. 아침 점심 저녁 또는 실내의 조명에 따라서 색온도는 계속 변화하며 디카로 촬영했을때 이 색온도에 정확하게 맞추지 못하면 원하지 않는 색상의 사진 결과물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 색온도를 정확하게 맞추기 위해서 화이트밸런스를 설정한후 촬영을 해야 한다. [참고로 난 시시때때로 흰색종이를 놓고 화이트 밸런스를 조절한다. [써 먹으라고 있는 기능은 전부 써 먹어야 한다] 화이트 밸런스는 내가 가지고 있는 디카가 흰색을 정확한 흰색으로 인식하도록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어떤 디카든지 화이트밸런스 기능이 있다. 메뉴얼을 보고 연습 삼아서 찍어 보라 분명 차이가 있을테니.....[위의 사진은 화이트밸런스를 자동과 수동조절후 비교 촬영해 본것이다..어떤가? 좀더 선명해 보이지 않는가???]

 


 

8. iso..잘만 이용하면 후라쉬가 없이도 사진을 찍을수가 있다.

 

                                                                                     [부레옥잠]

 

    디카에는 감도 라는것이 있다. 카메라에 따라서 다르긴 하지만 일반적으로 auto / 50 / 100 / 200 / 400 으로 되어 있으며 고급기종일수록 더 많이 세분화 되어 있다. 하지만 우리는 포켓용 카메라 이므로 이 5가지 정도에 만족 해야 할것 같다.  대부분 auto 로 설정해 놓고 촬영하면 큰 무리는 없겠지만 좀 어두운 피사체를 촬영하고자 할때는 iso감도를 조금 높여서 촬영해 보라. 훨씬 밝은 이미지를 얻을수 있을것이다. [요놈은 내일 칼럼에 쓸 사진인데 여기에 써 먹고 말았다.^^*]

  특히 접사 하고는 거리가 먼듯 하지만 후라쉬를 사용해서는 않되는 공연관람이나 전시회 등에서 iso수치를 높여서 촬영도 가능 하다.

 

9. 동양화를 그리듯 여백을 남겨라. 

 

 

                                                                                       [으아리]

 

  위의 '으아리'사진을 보라. 빈공간이 있음으로 인하여 꽃이 더 두드러져 보이지 않는가?  [나만 그렇게 보이나? ^^*] 꽃을 화면 가득 구성할 이유는 없다. 좀 여유로운 화면 구성을 하라. 황금분할이니 뭐니 하는 골치아픈 이론적인 것은 선수들이나 써 먹으라 하고 우린 마치 동양화를 그리듯 한쪽 공간을 휑하니 비워 보자. 시원 하게......

 

 

10. 꽃을 한쪽으로 미루어 놓아라.

 

 

                                                                                          [꽃다지]

 

 

 

   9번째 항목과 겹쳐지는 내용이지만 꽃이[피사체] 꼭 중앙에 위치할 이유는 없다. 상단..하단.좌측...오른쪽....뒷 배경을 감안하여 내가 찍고자 하는 피사체를 원하는 곳으로 미루어 놓아 보아라. 증명사진 찍듯 가운데 떡 하니 박힌 그런 꽃사진..별로 매력이 없지 않은가?

 

강의 하고 나니까 목이 마르다 .....누가 시원한 콜라 한잔 않 사줄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