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진 자료실방]

[스크랩]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

by 노란장미(아이다) 2007. 1. 14.
   흔히 좋은 사진 또는 나쁜사진이란 무엇일까? 하면서 구분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결론 부터 먼저 말하면 실제로 나쁜 사진은 없다. 다만 오랫동안 보고있으면 눈이 피로해지거나 왠지 불편함을 느끼는 사진은 있다.

   그렇다면 사람의 눈에 편안한 사진이 무엇인지 먼저 알아보자. 일반적으로 어두운 암부에서부터 밝은 명부까지 골고루 계조가 잘 살아있는 사진이 장시간 보아도 눈의 피로가 적다. 반면에 컨트라스트와 색이 강한 사진은 강렬한 첫인상에 눈에는 금방 띄고 순간적으로 좋아보이기는 하지만 오랫동안 보면 눈이 쉽게 피로해지고 싫증이 나기도 한다. 하이라이트 디테일이 날아 갔거나 암부 디테일이 어둠 속에 뭍혀져 뭐가 뭔지 구분이 안되면 눈이 피로해진다.

   사람이 가장 편안하게 사진을 오랜동안 감상 할 수 있는 조건으로는 사진의 폭넓은 계조가 선행조건이다.

따라서 극단적인 컨트라스트, 극명한 색대비등은 처음 볼 당시에는 눈에 띄나 시간을 두고 감상 할수록 눈이 피로해진다.

   특히 역광에서 하이라이트를 중심으로 노출을 주면 암부 디테일이 다 뭍혀버리고 이것을 포토샾에서 무리하게 후보정하면 계조가 깨지게 된다.  자주 이런 방법을 실행하다 보면 그 감각이 무뎌져서 스스로 인식을 못하게 되기도 하고 후작업을 할 때마다 콘트라스트가 약한 사진은 뭔가 부족하다고 인식되어 무의식적으로 강하게 작업을 한다.

   필름을 다루어보지 않고 디지탈에 갓 입문한 사람은 주로 중간 계조를 무시하고 컨트라스트와 색을 강하게 하는 경향이 있다. 아니면 그 반대로 밋밋한 dslr의 설정대로 촬영하고 전혀 level 또는 Curve 등을 조정을 안하는 사람도 있다. 흔히 가라앉았다고 하는 것이 이것이다.

  보통으로 채도 또는 명도를 올린 것은 아무래도 색상 등이 생기있게 강조하거나 또는 강한 인상을 주는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할 수도 있어서, 거의 모든 사진들을 비슷한 톤으로 작업을 하게된다. 흔히 Curve에서 'S자 형태' 라고 하는 식의 기법을 사용하는 것이 그 실예가 된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런 것들은 사진의 내용과 상황, 또는 주제의 표현 그리고 분위기에 따라서 다르게 표현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부드러움과 강함 등과 같은 느낌과 하이키와 로우키,  맑은 날과 흐린 날 등과 같은 환경이 있을 수 있고, 슬픔과 기쁨, 사랑과 미움 등등과 같이 감정적인 형태의 대비가 되는 것처럼 얼마든지 서로 상반되는 상황에 지면하게 된다. 바로 이때 사진가의 몫이 등장한다. 그것은 후작업이라는 과정에서 보다 표현의 한계를 다르게 처리할 수 있고, 후작업의 본래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강조와 강화' 또는 '보완'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여기서 '변형' 또는 '조작'을 말하지는 않는다.

   현대사진에서는 계조라는 개념, 즉 단계별 계조를 무시하는 경향을 보이기는 하지만 사진을 배우는 입장에서는 계조의 단계별 표현의 영역이라는 개념을 분명히 갖고 있어야한다. 그 단계별 간격 간의 차이에서 오는 미묘한 맛을 표출할수 있어야 한다. 흔히 흑백에서는 이 계조가 축소되거나 무시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후작업을 하면서 단계별 계조를 섬세하게 살려는 노력은 자신의 표현의 한계와 영역을 보다 풍부하게 해 준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그 단계를 이해하면서 의도적으로 그 단계를 축소하여 표현을 하는 것과 처음부터 무시하는 것과는 근본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 자기만의 표현 기법을 상황에 따라 유효적절하게 적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한다.

  요지음 사진콘텐츠의 갤러리에 올라오는 사진들을 보면 어떤 유행과 흐름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주도적으로 올려지는 멋진(?) 작품을 보면서 사람들은 우선 그 기법이 매우 궁금하고 그리고는 그대로 모방하게 된다. 어찌보면 그것은 당연하다. 개인적인 감성은 우선 필요하지 않다. 멋지고 좋아보이니까 ...

   일부 사진가들을 보면 사진이 주는 정보가 부족하면 부족할수록 사진 자체가 더 신비로워진다고 믿게 하느라 정신없이 바쁘다. 그러면서 "이 사진이 무엇에 관한 것인지 도저히 알 수 없을 걸!" 하는 의도를 내심 보이면서 감상자들이 "이게 뭐야?"라고 하게 한다. 대관절 왜 이런 시도들이 흥미로운가 그들에게는 '사실이 보여주는 진실보다' 감정이 보여주는 진실'이 더 중요한 것은 아닐까?

   일부 사람들이 올려진 사진을 보면 전체적인 계조가 경조(high contrast)에 해당하고 작품의 하이라이트 부분이 상당히 불안정 하다. 이것이 디지털카메라의 특성이라고 보기는 좀 힘들고 포토샾에서 채도나 샤픈, 컨트라스트 조절을 하는 단계에서 "깨진 것"이 아닌가 한다. 좀 더 부드럽고 섬세한 묘사를 원한다면 Raw 화일, 16비트 모드로 촬영하는 것을 권하고 싶다. 주 피사체의 그림자가 너무 강해지지 않도록 신경쓰시는 것도 중요하다.

   원칙은 이렇다. 포토샵의 후작업 기법은 사진가의 촬영방식에 따라 다르게 적용된다.
뛰어난 작품 중에는 어떤 부분을 완전히 하얗게 비워두거나 혹은 완전히 검게 작업하는 극단적인 경우도 많다. 그것은 실수 또는 모방이 아닌 의도로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서 '사실적'이거나 '정확한'이란 단어 대신에 '충실한' 이란 단어를 사용하고 싶다. 작업의 과정을 이해하고 작화(作畵)라는 마음을 세세하게 즐기는 것이다. 남의 것이 아닌 바로 나의 것으로 성실하게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것은 어디까지나 그 작업이 행복해야 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자기의 손으로 만들어가는 작품들을 보면서 그 얼마나 좋은가?

   마지막으로"사진강의 노트"에서  필립퍼키스는 이렇게 말했다.

"기술이 중요한 게 아니다. 문제는, 보고 느끼는 사진 속에서 사진의 내용이 되는 질감과 명도를 제대로 살릴 수 있도록 사진가의 섬세함을 기르는 일이다. 음악의 음색, 목소리의 어조, 감정의 느낌, 시의 가락, 떨림의 장단, 동작의 선."

<<정답은  없다. 다만 이제 사진을 막 배우는 이 들이 참고로 한다면 좋겠다>>
<<참고 및 발췌 :  필립퍼기스의 '사진강의노트'(눈빛) / >>
sonogong  (Homepage)
 
출처 : 좋은 사진과 나쁜 사진
글쓴이 : 리사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