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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여행방]

개운산 순환산책로에서

by 노란장미(아이다) 2017. 5. 14.



 
 

개운산 순환산책로에서



*종암동 울 아파트에서 10분만 걸어가면 고려대 뒷산인 개운산이 있어 한가한 날에 가끔 들리곤 한다.

 아파트를 막 돌아나오니 연보랏빛 오동나무꽃 향기가 나의 발걸음을 붙잡아 폰으로 한컷 담는데,

 오동나무꽃이 높이 피어있어 꽃을 담기에 영 옹삭스러워 대충 폰으로 담고 발걸음을 옮긴다.

 개운산 아래 기도원이 있는데 앞쪽으로는 노란 죽단화가 많이 피었는데 시들어가고 있었다.

 기도원앞 돌틈 사이에는 갓 피어난 듯 싱싱한 꽃잔디가 또 나를 반겨서 담아본다.

 조금 오르니 개나리 이파리에 시커맣게 다닥다닥 붙어 합심을 한 송충이떼가

 개나리잎을 하나도 남김없이 다 갉아먹는다.....에궁!....이를 어쩌나?

 저 미운 송충이들을 성북구에서 방제를 해서 내년에는 이러지 않아야할텐데 걱정스럽다.

 조금 올라가니 하얀 팥배나무꽃이 저를 봐달라고 한다.

 혼자 두리번거리며 조금 더 걸어가니 보랏빛 라일락꽃이 향기를 내풍기며 반겨주는 듯....

 개운산길에 들어서니 철쭉꽃 언덕이 분홍, 빨강색으로 뒤덮여 화려하기만하다.

 한참을 놀다가 개운산운동장으로 올라가보니 송화가 피고 송지가 올라오고 송홧가루를 날리고있다.

 운동장을 내려오니 살구가 새끼손톱 만큼 커서 영글어가고 있다.

 운동장 내려와 우측으로 가니 사잇길 양편에 철쭉꽃단지로 화려하고 아름답기만하다.

 한참 꽃길을 걷다가 끝나길래 다시 삼거리 원점으로 되돌아와

 순환산책로 좌측길로 접어들어보니 애기똥풀이 온통 노랗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애기똥풀꽃 군락지가 끝나니 이젠 산괴불주머니가 눈을 즐겁게해준다.

 순환산책로를 걸어올라오니 까치들은 까악까악 반갑다고 인사하며 팥배나무는 바람에 일렁인다.

 오늘 하루해가 서서히 져가는지 서편에 햇님이 점점 기울어간다.

 다시 마로니에마당으로 들어가 낭만이 넘치는 마로니에꽃을 보고 집방향으로

 순환산책길을 따라 발길을 돌리니 이곳에는 죽단화를 심어두어 가는내내

 죽단화 꽃들의 합창소리를 들으며 가니 발걸음이 가볍다.

 윤동주의 서시도 읽어보며 죽림정사를 지나 집으로 돌아오니 너무 행복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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