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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야생화방]

세미원 연꽃

by 노란장미(아이다) 2016. 7. 13.


 



  연꽃[연꽃과  Nelumbo nucifera ]




*한 여름, 수면 위로 피는 연꽃은 매우 크고 아름다워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특히 연꽃은 진흙 속에서 뿌리를 내리고 깨끗하고 밝은 꽃을 피운다 하여 불자들이 선호하는 꽃이다.

꽃은 물론 잎 모양도 좋아 관상용으로 가장 많이 이용된다.

흐르는 물보다는 정체되어 있는 연못이나 저수지, 강가에 주로 핀다.

수질정화 능력도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뿌리(연근)는 채소로 잘 알려져 있다.

꽃이 7∼8월에 빨강, 분홍, 흰색 등으로 피며 매우 화려하다.

잎과 꽃을 모두 관상용으로 이용할 수 있어 현재 이용되는 대표적인 수생식물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연꽃축제를 하는 곳으로 양수리세미원, 시흥관곡지연축제, 무안백연제, 김제홍연축제 등이 생각난다.

가정이나 공원, 자연학습장 등지에서 종종 기른다.

작은 연못을 만들어 용기에 담아 물속에 넣어두기도 하고 큰 용기에 담아 정원에서 즐기기도 한다.

연 용기재배의 3박자는 깊은 토심(50cm), 25℃ 내외의 온도유지, 뿌리심을 때

구멍난부분이 위로하고 숨구멍이 막히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수련과에 속하는 다년생으로 인도, 이집트가 원산이며 기원전 5세기초 불교의 탄생과 함께

연화사상이 받아들여지면서 동으로 전파되었다.[출처; 꽃과나무사전]


*연꽃의 꽃말; "당신모습이 아름다운 것만큼 마음도 아름답다.", "배신", "청결", "신성", "청순한 마음"

*연꽃의 유래

 연꽃을 몹시 좋아하는 한 선비가 중국 땅에 살고 있었습니다.

그 선비는 얼마나 연꽃을 좋아했던지 자기 집 뜰을 연꽃 밭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수십 명의 일꾼을 써서 연못을 파고 연꽃을 심었습니다.

선비는 연꽃 피기만을 기다렸고, 연꽃이 피면 연꽃 피는 소리에 잠이 깨어,

연꽃이 잠들 때 잠을 자는 선비였습니다.

이 선비가 하는 일은 이 밖에 연꽃을 보며 시를 짓는 것과, 가야금을 타고,

묵화를 그리는 것이 하루의 일이었습니다.

어느 날 선비는 낮잠이 들었습니다. 그리고는 꿈을 꾼 것입니다.

그 꿈에서 이상한 것을 보았습니다.

연못 한가운데 있는 제일 큰 흰 연꽃 속에서

거짓말처럼 아름다운 소년이 머리를 조용히 내밀어 사방을 바라보는 것이었습니다.

“연꽃 속에서 사람이 나오다니!”

꿈속에서 선비는 깜짝 놀랐습니다. 선비는 숨을 죽였습니다.

“저녀석이 누굴 부르잖아.”

아닌게 아니라 연꽃 속에서 얼굴을 내민 소년은 저만치 떨어져 피어 있는 연꽃을 보고 손짓을 하였습니다.

“저것이 무슨 신호지?"

궁금해서 유심히 보고 있자니, 저 건너편 연꽃 사이에서 그 중 붉은 연꽃이 다시 신호를 하였습니다.

그러고는, 붉은 연꽃 속에서 예쁜 소녀가 머리를 내밀었습니다.

“이상도 해라·······

꼭 사람의 장난 같은데, 저것이 무슨 곡절인고?”

선비는 그만 꿈을 깼습니다.연꽃 속에서 사람이,그것도 예쁜 소년 소녀가 나왔다가 숨어 버리다니,

참으로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선비에게는 연꽃만 바라보는 즐거움보다 오히려 꿈속에서 연꽃을 보는 즐거움이 더 컸습니다.

“내일도 또 그럴텐가? 고것들이 또 무슨 일을 저지를 것 같은데····허허····."

그 이튿날도 낮잠을 자고,또 연꽃 꿈을 꾸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붉은 연꽃 속에서 소녀가 수줍은 듯 고개를 드는 것이 아닙니까.

“허허······참말 묘한 노릇이고······."

살금살금 사방을 둘러보더니, 한가운데에 있는 흰 꽃을 보고 손짓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자,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다시 손짓을 하는 소년.

 그들은 누가 볼세라 수줍은 듯이 연꽃 속으로 숨어 버렸습니다.

“허참 신기하다. 저것들이 무엇을 알아서 저런다지?”

선비는 잠이 깨었습니다.

연꽃밭을 둘러보니 연꽃은 아무런 일도 없었다는 듯이 한낮의 고요만 흘렀습니다.

또 변해야 할 이유도 없는 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선비의 꿈속에서 일어난 일이기 때문입니다.

다음날도 선비는 또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선비는 가야금을 타고 있었습니다.

가야금 소리에 깨어난 듯이 흰 연꽃과 붉은 연꽃 속에서 똑같이 소년 소녀가 나타났습니다.

수줍은 듯하면서도 그들은 오랜 친구라도 되는 양 정답게 웃었습니다.

두 소년 소녀는 다시 연꽃 속에서 비집고 나와 연못 위에 섰습니다.

그러고는 선비가 타는 가야금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 뜻밖의 일이라,선비는 정신나간 사람처럼 외마디 소리만 질렀습니다.

“야, 잘 춘다. 잘 춰!’

그 춤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선비도 신이 나서 가야금을 탔습니다.

물매미보다도 더 가볍게 떠돌아다니는 연꽃 속의

소년 소녀는 엷은 파문을 그리며 꽃 사이 사이로 숨바꼭질하듯 정답게 다녔습니다.

소년 소녀의 춤은 그치지 않았습니다.

선비는 팔이 아파 잠시 쉬려고 가야금을 내려놓자,

소년과 소녀는 춤을 멈추고 서로서로 자기의 꽃 속으로 돌아갔습니다.

“안녕!” “안녕!”

오래 된 친구가 헤어지듯 그들은 서운해 하였습니다.

선비는 꿈을 깨어 흰 연꽃과 붉은 연꽃을 찾아보았습니다.

틀림없이 연못 속에는 흰 연꽃과 붉은 연꽃이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꿈이 사실이란 말인가?”

선비는 날마다 꿈을 꾸었습니다.

꿈을 꿀 때마다 선비는 가야금을 탔고 소년 소녀는 연꽃 속에서 나와 춤을 추었습니다.

그러다가 가야금 소리가 그치면 다시 헤어져 꽃 속으로 들어가곤 했습니다.

며칠이 지난 뒤,

선비는 연못 속의 연꽃을 보았습니다.

이상하게도 흰 연꽃과 붉은 연꽃의 거리는 하루하루 가까워지고 있었습니다.

“허허,이대로 가다간 안 되겠군.

두 꽃의 간격이 완전히 없어질 것 같은데···"

선비는 그렇게 되면 좋지 않은 일이 생길 것이 두려워,

그만 흰 연꽃 잎을 한 잎 따서 버렸습니다.

조심하라는 뜻에서 꽃잎을 하나 뜯은 것입니다.

그 다음날 꿈에 소년은 한쪽팔소매가 없는 옷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어!웬일이야? 팔소매가 없으니·····"

선비는 어제 꽃잎 하나를 떼어 버린 것을 깜박 잊었습니다.

소년은 어제보다 풀이 죽어 있었습니다.

소녀를 보기가 민망한 눈치였습니다.

자기의 떨어진 옷이 마음에 걸린 모양입니다.

꽃잎 하나가 떨어진 연꽃은 생기를 잃었습니다.

생기를 잃으니 하루에 꽃잎 하나씩 날마다 떨어졌습니다.

꽃잎이 떨어질 때마다 꿈속의 소년의 아름다운 옷이 하나씩 떨어져 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그 뒤부터 소년은 점점 병들어 물 위에 나타나지 않았고 연꽃도 시들고 말았습니다.

선비는 자기가 한 짓을 후회했으나 때는 이미 늦었습니다.

소녀는 그 후부터 혼자 춤을 추는데 차마 그 모양이 외로워 눈물 없이는 볼 수 없었습니다.

선비는 죽은 소년을 위해 슬픈 곡조를 타 주었습니다.

마침내 선비도 가야금 타는 데 정신이 팔려 그만 병들어 죽고 말았습니다. [퍼온글]


*2016년 7월10일 양수리세미원에서 담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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