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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야생화방]

사람주나무

by 노란장미(아이다) 2013. 7. 30.
  

 

 

 

 

사람주나무[대극과 Sapium japonicum]

 

 

 

 *이명; 백유목, 백목, 조백, 삼각자, 맹수, 아주사리, 귀릉목, 신방나무, 쇠동백, 아구사리

 

 '사람주나무'는 대극과에 속하며 낙엽소교목으로 주로 전라남·북도, 경상남·북도, 충청남도 등의

 표고 100∼800m 정도의 숲 속 산등성이나 골짜기에 자라며 일본, 중국에 분포한다.

 

 사람주나무가 자라는 우리나라에서의 북한계선은 해안을 따라 동쪽으로는 설악산, 서쪽으로는 백령도이다.

 이 나무에 왜 ‘사람’이란 이름이 붙었는지 알 수 없지만 나무껍질이 사람의 피부처럼 매끄럽게 생겨서 이름

 지어졌다고 생각한다.

 

 나무의 높이는 약 6m이며, 줄기는 회백색이다. 잎은 서로 마주(호생)나며 계란형 또는 타원형으로 표면은

 짙은 녹색이고 뒷면은 담녹백색이다. 잎자루 끝부분에 냄새가 나는 2개의 선점(線點)이 있다. 어린가지와

 잎자루는 흔히 붉은빛이 돌고 자르면 하얀 유액이 나온다.

 

 꽃은 5~7월에 가지 끝에 달리는데, 이삭 모양의 기다란 총상꽃차례 윗부분에 수꽃이 촘촘히 달리고

 아래 부분에 꽃자루가 있는 몇 개의 암꽃이 달린다.
 열매는 3개의 종자가 들어 있는 삭과로서, 청갈색 바탕에 검은 반점을 띤 둥근 구형으로 10월에 익는다.

 

 열매는 기름을 짜서 식용으로 하며, 예전에는 등잔불을 밝히는 기름으로 사용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사람주나무를 일명 '기름동백나무'라고도 부른다.

 

 사람주나무는 내한성, 내공해성, 내조성이 있으며, 이식력은 비교적 강하고 내음성은 보통이나 건조에 약하다.

 나무의 형태는 일반적으로 위로 자라지만 때로는 밑에서부터 많은 줄기가 올라와 아름다운 수형을 만들기도 한다.
 또한 수피의 색깔과 자태가 깨끗하여 조경수로서의 가치가 크며, 가을에 빨간색의 단풍이 아름다워

 정원수나 공원수로 많이 심는다.

 

 사람주나무의 열매 기름은 상자나 물건이 썩지 않고 아름답게 보이도록 물건의 겉에 바르는 데 쓰거나 등유(燈油)로

 이용된다.
 예전에는 가지와 줄기는 땔감으로 쓰거나 숯으로 만들어 쓰기도 하였다. 민간에서는 종자와 나무껍질을 이뇨제로

 쓴다고 한다.

 

 경주 남산에 사람주나무가 많이 자생하고 있으며, 불상의 주변이나 절벽의 바위 틈새에도 자란다.

 남산의 자연경관은 문화유적과 더불어 사계절이 아름답지만 특히 가을철 남산의 경관은 사람주나무의 단풍이 한몫을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최재영 경주대학교 환경조경학과 교수 choijy@gyeongju.ac.kr

 

 서울 홍릉수목원에서 담아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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