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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자료실방]

[스크랩] 창조적 사진기법 53가지2

by 노란장미(아이다) 2007. 1. 15.
11. 인물사진의 포인트

“ 인물은 가장 흥미로운 피사체이다 ”

인물사진은 사람이 피사체이기 때문에 친근하고 호기심도 더하다. 여러 가지의 사진 테마 중에서도 유달리 신경이 쓰이는 테마라고 할 수 있다. 인물을 배경과 함께 찍는 경우에는, 인물과 배경과의 상호관계도 소홀히 할 수 없다.
인물사진의 배경은 두 가지의 커다란 역할을 한다. 하나는 찍고 있는 인물과 상황을 이해시키는 요소로서의 역할이고, 다른 하나는 보는 사람의 눈길을 모르는 사이에 끌어 모아서 화상을 만드는 역할이다. 예를 들어, 행락지의 흔한 벽화를 배경으로 선택하여 행락지의 즐거운 분위기를 표현하고 있으면서 인물과 배경이 융합되어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순간적인 착각을 일으키게 하는 사진도 있을 수 있다.
흔히 우리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적인 생활을 묘사하는 캔디드 사진(candid photo)에서도 대상의 옷 등과 배경의 색의 대비를 관심있게 표현하는 일은 매우 중요한 일부분이며 이 때도 역시 사진가의 창조성이 기본이 되고 있다.

*****  KEY POINTS *****

1) 포즈를 취하여 찍을 때는 인물의 배치, 라이팅, 카메라앵글, 프레이밍 등을 자유자재로 컨트롤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그 경우에도 대상인물에게 자유롭게 행동하도록 하면, 생생한 표정을 찍을 수 있다.

2) 캔디드 사진(candid photo)을 찍을 때는 언제라도 촬영할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다가 기민하게 셔터를 누른다. 그렇게 하면, 구도를 잡을 시간을 좀더 벌 수 있다.

3) 맑은 날의 옥외촬영에서는, 고감도 필름만 준비해도 캔디드 사진촬영은 훨씬 쉬워진다. 렌즈의 조리개를 죄어 피사계 심도를 깊게 하고, 또한 빠른 셔터 스피드로 순간적인 움직임을 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눈치채지 않도록 찍는 데는 망원렌즈가 편리하다.

***** ADVICE *****

배경의 선택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는, 찍고 싶은 인물이 있어서 그 인물을 효과적으로 묘사하기 위해서 배경을 찾는 경우, 다른 하나는 사진으로 만들어 보고 싶은 경치(배경)를 보았을 때, 그 배경을 더욱 돋보이게 할 인물을 찾는 경우이다. 후자에 있어서는, 배경의 엑센트가 지나치게 강하거나 배경에만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충분히 매력적일 수 있는 인물도, 배경의 분위기에 압도되어 인물사진으로서는 실패하는 일도 있다. 또 팬 포커스(pan focus)로 할 것인가 아웃포커스(out focus)로 할 것인가 하는 피사계 심도 문제는, 배경을 선명하게 묘사할 것인가 흐리게 할 것인가 하는 문제로서, 그 계산을 잘 할 수 있게 되면 인물을 생생하게 찍는 요령을 한 가지 익힌 셈이 된다.


12. 표정의 변화

“ 내면에 감춰진 심리상태까지도 클로즈 업 시킨다 ”

인물사진에서는 그 사람의 자세나 복장, 그리고 배경 등이 우리들에게 여러 가지를 말해 주지만, 그 중에서도 얼굴표정이 많은 것을 암시해 준다. 얼굴의 표정을 재치있게 포착함으로써, 인상적이고 내용이 있는 인물사진이 되는 수가 많다. 또 친근감을 느끼게 하는 사진을 찍고 싶을 때는 화면 가득히 표정을 담는 것이 좋은데, 인물이 카메라를 정면으로 보고 있도록 하면 친밀감이 한층 더 강한 사진이 된다. 왜냐하면, 그것은 사진 속에 인물의 시선과 이것을 보는 사람의 시선이 마주쳐, 눈에 의한 대화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얼굴의 클로즈 업에는 눈매나 입가 등의 세밀한 부분이 묘출되기 때문에 그 인물의 감정이나 성격이 자세하게 나타난다. 또 어린아이의 자연스러운 표정을 클로즈 업하여 찍으면 특히 인상적인 사진이 된다.

***** KEY POINTS *****

1) 얼굴을 클로즈 업해서 찍을 때는, 흐린 날처럼 부드러운 확산광(擴散光)이 특히 적합하다.

2) 물론 표현의도에 따라서는, 한쪽 방향으로부터의 강한 빛을 사용하여 드라마틱한 화상을 만드는 일도 있다.

3) 보통 포트레이트에서는 인물의 어깨부터 위를 화면에 담기 때문에, 표준렌즈로도 디스토션이 없는 만족스런 화상을 만들 수 있다.

4) 100mm 정도의 준 망원렌즈가 있으면 촬영이 대단히 편리하다. 얼굴 표정을 화면 가득히 담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어느 정도 거리를 두고 촬영할 수 있기 때문에 인물을 긴장시키지 않고 자연스런 표정을 찍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 ADVICE *****

사진은 대상을 그대로 찍은 거울인 동시에, 사진가 자신을 반영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특히 인간이 대상일 때는, 사진가의 하기에 따라 찍히는 사람의 기분이 달라진다. 무신경하고 동작이 어색한 사진가가 대상인물에게 마음에서 우러난 온화한 표정을 지으라고 요구하더라도, 그는 정반대의 표정 밖에 지을 수 없을 것이다. 경쾌하고 즐거운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사진가에게는 어느 사이엔가 그 사람다운 멋진 표정을 지어 보일 수가 있게 된다. 인물사진에서는, 대상이 되는 인물과의 커뮤니케이션을 유지하면서 심리학자와 같은 통찰력으로 상대방이 지니고 있는 내면적인 것을 끌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다.  


13. 몸의 표정

“ 얼굴에만 표정이 있는 것이 아니다 ”

얼굴뿐만 아니라 몸의 일부분을 클로즈 업해 보는 것도 재미있다. 왜냐하면, 생각지도 않았던 몸의 표정을 찍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몸이나 손의 사진만으로도 그 사람의 자세나 동작을 짐작할 수 있고, 더욱이 거기에서 관능적인 여운이 확산되는 일도 있다. 표현하고자 하는 내용이 산만해지지 않도록 배경이나 구도는 가능한 한 심플하게 정한다.

***** KEY POINTS *****

1) 심플한 배경을 선택하든지, 피사계 심도를 얕게 해서 배경을 아웃 포커스 시킨다.

2) 정면에서 바로 빛을 비추면 피사체의 평면적인 형태가 강조되고, 조금 옆으로 비켜서 라이팅을 하면 입체감이 강조된다.

3) 라이트의 위치나 표현의도에 따라서는 반사판 따위를 이용하여, 광원이 두 개인 것처럼 보이는 조명으로 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다.

***** ADVICE *****

부분은 전체를 상징한다. 또 부분은 전체를 상상하게 한다. 그렇게 알고는 있어도, 막상 사진을 찍을 때는 전체를 송두리째 다 찍고 싶어진다. 결국 이러한 작품에는 독특함이나 강렬한 인상이 사라지고 평범해지는 수가 많다. <사진은 뺄셈이다> 라는 고전적인 격언이 있지만, 이 말은 역시 오늘날에도 진리로서 통하고 있다. 설명적인 것보다는 사진에 포인트가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해석하는 대담한 생략촬영법이야말로 사진가라면 누구나 명심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14. 프레이밍의 요령

“ 색, 형태, 명암의 대비를 멋지게 살린다 ”

화면이라는 하나의 프레임 속에 전경(前景)을 이용하여 거기에 또 하나의 프레임을 만드는 수가 있다. 이것은 옛날부터 화가들이 잘 쓰는 기법이다. 화면 속에 다시 프레임을 만들면, 중심이 되는 피사체가 강조될 뿐 아니라 화면에 깊이가 생긴다. 또 이 기법은 화면 속의 필요 없는 부분을 없애거나 의도적으로 재미있는 전경을 만들어 내고 싶을 때도 사용된다.
이 기법을 쓰면 평범한 경관으로도 긴장감을 주는 화면을 만들 수 있다. 나무줄기와 거기에서 옆으로 뻗어나간 가지나 풍화된 동굴의 아치 등은 극히 자연스럽게 보이기 때문에, 프레임이라는 느낌을 주지 않고서도 프레임 효과를 낼 수가 있다. 프레임을 이용하여 시각적 인상을 강하게 하거나 유머러스하면서도 독특한 구도를 만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무수하게 늘어선 아파트 창문을 맞은편 아파트 창틀 내부에서 촬영한 것이나, 터널 입구에서 출구 쪽을 향해 촬영한 사진 등을 보면 이것 역시 프레임 효과를 교묘하게 나타내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자동차의 문이나 사람의 팔 등 주변에는 프레임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많기 때문에 여러 가지 창의력을 발휘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 KEY POINTS *****

1) 프레임은 중심적인 피사체와 관련이 있는 것을 선택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2) 프레임의 형태도 중요하다. 장방형 프레임은 사진의 프레임을 보강하고, 화상을 평온하고 안정되게 한다.

3) 원이나 곡선 또는 불규칙한 형태의 프레임은 동적인 인상을 주고, 프레임 자체도 형(形)으로서 두드러져 보인다.

4) 프레임으로 둘러싸인 부분과 프레임과의 사이에 색이나 명암의 강한 대비가 있으면, 프레임은 더욱 효과가 높아진다.

***** ADVICE *****

평범한 풍경도 유리창에 비추어 보면, 어쩐지 여운이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그 안을 엿보고 싶은 호기심 마저 느끼게 한다. 그런 것을 응용한 것이 곧 프레이밍 기법이다. 화면에 긴장감을 주고 거리감(입체감)이 나게 한다. 이 수법은 함부로 쓰면 사진에 신선미가 없어진다. 그대로 찍다가는 화면이 너무 평면적이 될 것 같을 때만, 마지막 방법으로 쓰는 것이 좋다.


15. 로우앵글 촬영

“ 올려다 본 세계에도 새로운 매력이 있다 ”

정면에서만 찍는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조금만 앵글을 바꾸어도 재미있는 사진이 되는 수가 있다. 피사체의 형이나 구성이 단순한 경우, 대담하게 로우앵글로 찍어 보면 화면 구성이 상당히 달라진다. 이러한 앵글에 따른 화면의 특징을 파악하고 있으면, 머리 속에 그린 화상을 재현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피사체가 높은 빌딩이나 기념비 같은 것이면, 가까이 다가가서 카메라를 위로 향하게만 해도 로우앵글의 사진이 되지만, 피사체가 낮은 경우에는 웅크리거나 엎드리지 않으면 로우앵글이 되지 않는다. 로우앵글로 촬영하면, 피사체는 실제보다 크게 과장되어 보이며, 하늘이나 높은 천장을 배경으로 우뚝 선 것처럼 보인다. 카메라를 위로 향하게 하여 찍으면 전경에는 보통 아무 것도 들어가지 않기 때문에 피사체의 높이가 더욱 강조되는 것이다.
주변에 흔한 피사체라도 찍는 앵글에 따라 재미있는 사진이 된다. 보통 때는 눈에 띄지 않던 선이나 패턴이 강조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화상효과를 더욱 높이고 싶을 때는 광각렌즈를 쓰면 좋다.
장방형의 피사체를 로우앵글로 촬영하면 키스톤(keystone)이라는 디스토션 현상이 생기는데, 이것은 필름면이 피사체와 평행하지 않기 때문에 일어난다. 예를 들어, 높은 빌딩을 로우앵글로 찍으면 위층으로 올라 갈수록 좁아 보인다. 이렇게 키스톤을 이용하여 빌딩을 높게 보이게 하거나 항상 눈에 익은 이미지를 바꿀 수 있다.
키스톤은 로우앵글로 찍을 때만 생기는 현상은 아니다. 예를 들어 하이 앵글로 인물을 찍으면, 머리는 크고 다리는 짧게 찍힌다. 상하뿐 아니라 좌우도 마찬가지로 필름면과 피사체가 평행하지 않을 때는 이 키스톤 현상이 일어난다.

***** KEY POINTS *****

1) 로우앵글로 찍으면 인물이나 사물이 늘 눈에 익은 것과는 달리 새로운 각도로 찍히기 때문에 신선한 화상이 된다.

2) 로우앵글로 찍어서 나타난 참신한 선이나 패턴은, 구도 속에서 적극적으로 살리도록 한다.

3) 광각렌즈를 사용하여 피사체에 접근할수록 키스톤 효과를 더욱 높일 수 있다.


16. 하이앵글 촬영

“ 내려다 본 느낌의 사진은 더욱 다양하다 ”

위에서 내려다보는 것같이, 카메라를 아래로 향하면 로우앵글과는 정반대의 느낌을 나타낼 수가 있다. 즉 주요 피사체의 특징이나 크기를 강조하는 것이 아니고, 반대로 그것을 억제하여, 화면 속의 단순한 하나의 구성물로만 되게 하는 것이다. 하이앵글로 촬영하면, 뒤 배경에 지저분한 것이 찍히지 않기 때문에 산뜻한 화면 구성을 할 수 있다.
사람이나 자동차의 흐름, 배와 그 지나간 자리, 모래나 눈 위에 나타난 자국의 모양, 그리고 각종 경기 등을 하이앵글로 찍어보면 재미있다. 또 비행기를 탈 기회가 있다면, 지상에 만들어진 여러 가지의 아름다운 모양을 촬영해 보는 것도 좋다. 주차장에 늘어선 갖가지 색의 자동차, 강줄기가 그려내는 커다란 곡선, 가로수나 밭이 만들어내는 패턴, 하이웨이가 대지를 수놓은 리본처럼 보이는 광경 등은 저도 모르게 셔터를 누르고 싶게 만드는 피사체들이다.

***** KEY POINTS *****

1) 하이앵글 촬영에는 계단, 에스컬레이터, 빌딩의 창문, 전망대, 다리, 스키 리프트 등을 이용하면 좋다. 또 보통 접는 사다리라도 가지고 다니면 하이앵글의 촬영 포지션을 언제 어디서나 간단히 취할 수 있다.

2) 자동차의 지붕 위에 널빤지를 사용하여 촬영대를 만들 수도 있다. 주위에 높은 곳이 없는 평원에서는 의외로 도움이 된다.

***** ADVICE *****

로우앵글을 지상에 기어다니는 벌레의 눈(frog eye)이라고 한다면, 하이 앵글은 자유로이 하늘을 나는 새의 눈(bird eye)이다. 사람은 무한한 가능성에 도전하는 동물이기 때문에 사진의 세계에 있어서도, 벌레나 새의 시각으로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 호기심이, 눈에 익숙한 광경에도 새로운 시각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하는 것이다. 받침대나 높은 장소가 발견되지 않을 때는,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삼각대에 카메라를 고정시키고 셀프타이머를 장치하며 높이를 조절한다. 카메라를 원하는 대상에 향하게 하면 간편하게 하이앵글 촬영을 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삼각대를 거꾸로 하여 카메라를 연못의 수면과 거의 닿을 정도로 낮추어서 셔터를 누르면 로우앵글 촬영이 된다.


17. 칼라사진의 효과

“ 색채의 신비로움과 은밀한 대화를 나눠라 ”

색채에 대한 감성이 예리한 카메라맨의 사진은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그것은 색이 인물이나 물건의 단순한 색채로서가 아니라, 화면의 주역으로서 생동감 넘치는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그러려면 물론 색을 연출하는 뛰어난 눈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그리고 여러 가지 색 중에서 효과적인 것만을 강조하거나, 한 가지 색을 분리시켜 강조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해서 색이 가진 매력을 충분히 끌어내면, 사진은 아주 생동하는 느낌의 색채를 띄게된다. 예를 들어, 거의 전체가 청색계와 보라빛계의 색조로 통일되어 있는 사진이 있다면 그 조화가 강한 인상을 주게된다. 또는 색채가 풍부한 피사체와 차분한 색조의 배경과의 대비, 또 필요에 따라 선명한 색 한 두 가지를 추가함으로써 인상에 남는 영상을 만들 수 있다.
또 색의 효과를 연출함에는 프레이밍 기술도 간과할 수 없다. 대담하게 몇 가지의 색을 프레임에서 분리시키면, 프레임 속의 색깔들이 두드러져 보인다. 경우에 따라서는 강한 색채가 중간색의 배경에 둘러싸일 정도의 프레밍도 좋다. 또 화면 전체의 색조는 빛의 질에 따라 통일된다는 것도 기억해 두어야 한다. 그런 현상은 야간이나 이른 아침, 저녁, 그리고 어떤 종류의 인공광원 아래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 KEY POINTS *****

1) 색을 택할 때에는, 그 심리적인 효과를 고려한다. 예를 들어 적색, 황색, 오렌지색 등의 따뜻한 색은 화면에 활기를 주어 확장되어 보이기 때문에 실제보다 크고 무겁게 느껴진다.

2) 반대로 녹색, 청색, 남색, 자색 등의 차가운 색은, 화면에 차가운 느낌을 주어 후퇴하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실제보다도 작고 가볍게 느껴진다.

3) 전체 색조를 통일할 경우, 중심이 되는 피사체가 가지고 있는 인상을 전체적으로 퍼져 나가게 하는 듯한 색을 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18. 칼라사진의 콘트라스트

“ 색채의 대비를 미묘하게... ”

색을 잘 대비시키면 놀랄 정도로 좋은 사진을 만들 수 있다. 단, 그 효과를 충분히 예상하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색이 강한 대비를 이루면 색과 색이 경합을 하기 때문에 깊이가 없어지고, 주제는 패턴이나 디자인에 가까워진다. 그러면 차분한 색에 선명한 색을 배치하면 어떨까?  그렇게 되면 대담하고도 안정감 있는 색의 대비가 이루어진다. 화면에는 깊이가 생기고, 주제가 뚜렷해지며, 주제의 개성까지 표현된다.

***** KEY POINTS *****

1) 선명한 색 끼리를 대비시키면 깊이가 없어지고, 화면은 패턴에 가까워진다. 이러한 대비는 명확한 형을 가진 주제에 적합하다.

2) 선명한 색과 차분한 색과의 대비는 대담하면서도 안정감이 있는 대비가 된다. 화면에 깊이도 생기고 주제도 돋보이게 된다.

3) 색의 대비는 반드시 드라마틱할 필요는 없다. 차분한 색끼리라도 보색 관계를 잘 이용하면 충분한 효과를 낼 수 있다.

***** ADVICE *****

스튜디오 촬영이나 연출사진에서는 색에 대해서 세심한 주의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마음에 들지 않으면 색(대상)을 바꾸면 된다. 그러나 기념촬영이나 스냅사진처럼 우연한 순간을 찍는 촬영에서는, 색채는 2차적인 조건으로 생각하는 것이 좋다. 색을 찍기 위해 귀중한 일순간을 놓쳐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만일 색에 감동한 경우에라도 색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주제를 위하여 색채를 살린다는 것이 절대적인 원칙이다. 오히려 마음에 걸리는 색이 눈에 뛸 경우에는, 그 색 때문에 주제가 약화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배려가 필요하다.


19. 흑백사진의 콘트라스트

“ 흑과 백으로 환원시켜 보면 새로운 이미지가... ”

흑백사진에서 피사체의 색은 흑과 백, 그리고 그 중간의 회색계조로 표현된다. 검정에서 회색, 백색으로 이르는 계조의 폭이 넓은 것이 보통이지만, 그 중간인 회색을 건너뛰어 흑(黑)과 백(白)만으로 사진을 구성한다면, 인상이 강렬하고 드라마틱한 사진이 된다.
때에 따라서 자연은 흑과 백이 예리한 대비를 이루는 광경을 만들어 낸다. 라이팅이나 카메라 앵글을 잘 잡으면, 흑과 백의 멋진 대비를 표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강한 직접광은 피사체를 하이라이트 부분과 섀도 부분으로 확실히 구분짓는다. 부드러운 확산광으로도 역광을 이용하면 배경의 백색과 실루엣의 흑색을 강하고 뚜렷하게 나타낼 수 있다.

***** KEY POINTS *****

1) 우선, 설경 등 명암 대비가 강한 광경을 찾아본다.

2) 흑과 백의 강한 대비로 화면을 구성하는 데에는, 카메라 앵글과 라이팅이 중요하다. 카메라 앵글을 잘 잡으면 주제와 배경간에 흑과 백의 대비를 강조할 수 있다.

3) 라이팅에는 피사체에 강한 직접광을 비추어 하이라이트 부분과 섀도 부분의 대비를 포착하는 방법과, 역광을 이용하여 주제를 실루엣으로 만들어 명암의 대비를 얻는 방법이 있다.

4) 흑과 백의 색 대비를 잘 살리기 위해서는, 명확한 선이나 형상을 중심으로 한 단순한 구도가 적합하다는 것을 기억해 두기 바란다.

***** ADVICE *****

순백에 먹물을 흘린 사진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콘트라스트가 강한 흑백 사진은 순광(順光)이나 흐린 날에는 성공하기 어렵다. 이런 종류의 사진을 만드는 요령은, 순백의 계조가 되는 부분(하이라이트)을 찾아내는 것보다 섀도 부분은 반드시 어두운 그림자가 되지 않아도 좋다. 왜냐하면 노출을 조절하여 얼마든지 어두운 부분을 보다 더 어두운 흑색으로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즉, 노출은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측정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그 노출을 1스텝에서 2스텝 부족하게 찍는다. 이렇게 하면, 섀도 부분은 완전히 뭉개져서 흑과 백의 콘트라스트를 강조할 수 있게 된다.


20. 칼라사진의 색채조절

“ 반 스텝 차이가 차분한 색조와 은은한 분위기를... ”

선명한 색은 강렬한 인상을 주지만, 색조가 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보는 사람의 눈길을 끄는 정경(情景)도 있다. 그리고 이와 같은 정경을 주제로 삼아 전체를 차분한 색조로 정리하면, 평온함과 조화감을 표현할 수 있다. 강한 색의 경합, 미묘한 색조를 압도하는 선명하고 강렬한 색과는 달리 파스텔 칼라, 빛 바랜 인공색, 그리고 자연 속에서 볼 수 있는 부드러운 색조에는 조용한 대화가 깃들어 있는 듯하다.
대개의 경우 자연은 차분한 색조의 주제를 제공해 주고 있다. 빛의 성질에 따라서는 채도가 떨어져 가라앉은 색조가 나타나는 일도 있다.

***** KEY POINTS *****

1) 새벽이나 저녁 때의 어슴프레한 빛이나 흐린 날의 엷은 빛 아래서는 색은 부드러운 느낌을 주기 때문에 차분한 색조의 사진을 찍는데는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2) 노출조작으로 피사체의 채도를 낮출 수 있다. 사용하는 필름이 리버설(reversal) 필름이라면, 조리개를 반 스텝 정도 더 열어서 찍으면 된다.

3) AE카메라로는, 필름 감도 다이얼의 수치를 1/2 단계 낮추어서 세트하면 조리개가 1/2스텝 노출과다가 되고, 1/2단계 높이면 조리개는 1/2스텝만큼 노출부족이 된다.

***** ADVICE *****

카메라 기술을 터득한다는 것은, 어떤 일정한 조건하에서 마음대로 촬영하여, 자신이 원하는 바를 사진으로 표현하는 것이다. 카메라맨의 머리 속에는 항상 기본적인 테크닉과 그 응용에 대한 지혜로 가득차 있지 않으면 안 된다.
여기에서는 색채를 은은하게 약화시키는 촬영방법과, 반대로 같은 조건하에도 색채를 두드러지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아두자. 즉 스트로보를 이용하는 것이다. 저녁이거나 흐린 날 이거나 피사체의 색채가 칙칙하거나 간에 스트로보를 조사함으로써 피사체의 색채가 선명해지고 콘트라스트가 강한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

 

21. 하이키 촬영

“ 환상적 분위기의 포인트는 톤의 명암조절이다 ”

사진에 독특한 무드를 자아내기 위해서는 톤의 밝기와 어둡기를 컨트롤하는 수법이 있다. 여기에서 소개하는 하이키(high-key)한 사진은 밝은 톤과 중간톤을 중심으로 하여 경쾌함, 섬세함, 부드러움, 그리고 공간적인 넓이를 표현하는 데 효과적인 수법이다. 하이키한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우선 주제의 선택이 중요하다. 보통은 주요 피사체와 배경을 밝은 톤으로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모래사장 위의 백마라든지 창문에서 비쳐드는 빛을 받는 금발 모델 등이다. 다만, 화상의 모든 부분이 밝은 톤일 필요는 없다. 어두운 톤의 부분이 조금 있으면, 그것과의 대비에 의하여 전체의 밝은 분위기가 오히려 강조되는 것이다.  

***** KEY POINTS *****

1) 어두운 그림자 부분을 가능한 한 적게 하기 위하여, 라이팅은 확산광을 고루 비치는 것이 좋다.

2) 강한 역광을 이용하여, 하이키한 사진 특유의 꿈과 같은 분위기를 자아내어 본다. 이때에는 강한 빛 부분이 아니라, 촬영할 주피사체로 노출을 결정한다. 그렇게 하면, 역광부분이 노출과다가 되어 하얗게 바래 버리기 때문에 빛의 풍만한 느낌을 표현할 수가 있다.

3) 평균측광 타입의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는 카메라의 경우, 밝은 톤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풍경을 미터에 나타난 대로 찍으면 원하는 효과보다도 훨씬 노출이 부족한 사진이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4) 그레이 카드(gray card) -18% 표준반사율- 를 이용하여 노출을 결정하는 방법도 있다.

5) 안개나 아지랑이 등으로 빛이 확산되어 있는 광경도 역시 하이키한 사진에 적합하다. 이 효과를 소프트 포커스 장치로 나타낼 수도 있다.

6) 노출을 2, 3단계로 바꾸어 가며 같은 광경을 촬영해 보고, 어떤 상태에서 자신이 원하는 효과가 가장 잘 표현되는지를 시험해 본다.

***** ADVICE *****

햇빛이 강한 옥외에서 여성을 찍을 경우, 순광(順光)에서는 평면적인 인상의 사진이 되고, 사광(斜光)에서는 개성적으로 찍히지만 부드럽고 우아한 멋이 결여되기 쉽다. 콘트라스트를 약하게 하기 위해서는 반사판을 비춘다. 그늘에서 찍는 방법도 있겠으나, 역광을 하이키하게 찍는 방법을 터득해 두면 좋을 것이다.
주의할 점은 태양의 직사광이 렌즈에 들어와서 플레어(flare)를 만들지 않도록 후드(hood)를 달든지, 두꺼운 종이 같은 것으로 차단해야 한다. 또 반대로 후드를 벗겨서 의도적으로 플레어를 만드는 방법이 있다는 것도 알아두자.


22. 로우키 촬영

“ 노출조절로 한줄기 빛에 의한 드라마를 찍는다 ”

로우키(low-key)라는 말에는 수수하고 재미없다는 의미도 있지만, 로우키한 사진이라는 것은 주로 어두운 톤으로 구성된 사진을 말한다. 로우키의 효과를 충분히 살리면 정숙함이나 신비스러움을 표현할 수 있는데, 이때의 화상의 드라마는 전체의 어두운 톤 가운데서 희미한 빛을 띄는 하이라이트 부분에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어두운 계곡에서 빛나는 강물의 흐름 등은 보는 사람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줄 것이다.

***** KEY POINTS *****

1) 가장 중요한 점은, 적당한 명암의 대비가 있는가 없는가 하는 것이다. 그 효과를 어느 정도 예측해 보려면, 눈을 가늘게 뜨고 피사체를 주시하는 것이 좋다.

2) 노출을 정할 때는 광량이 부족하기 때문에 카메라의 노출계가 작동하지 않아 곤란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은 경우, 수동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카메라라면 우선 사용 필름의 ISO수치를 5로 나누어, 그 수(또는 그에 가장 가까운 수)에 ISO감도 눈금을 세트한다.

3) 다음에 흰 종이를 놓고, 그것을 기준으로 노출을 결정하도록 한다. 예를 들어, 사용하고 있는 필름이 ISO 400이라면, ISO 감도 눈금을 1/5인 80에 세트하고, 흰 종이에 카메라를 향하게 하여 노출을 잰다.

4) 노출을 결정하여 찍은 뒤에 조리개를 1~2스텝 더 죄어서 여분으로 찍어 둔다.

5) 하이라이트 부분에 광량이 충분할 때는, 과감하게 노출이 부족되게 해 보면 섀도우 부분이 짙은 그림자가 되어 드라마틱한 대비를 이룬다.


23. 새벽과 황혼의 촬영

“ 이른 아침이나 해질녘은 가장 매력 있는 셔터 찬스 ”

◇ 순간에 펼쳐지는 빛의 드라마를 찍는다 ◇

같은 자연광으로 찍더라도 시간대에 따라서 사진의 분위기는 크게 변한다. 그 중에서도 해가 뜬 후와 일몰 30분 정도 전에 찍은 사진은 특히 인상적인 효과가 난다. 낮게 비치는 태양의 빛은 긴 그림자를 만들 뿐 아니라, 그림자 부분과 하이라이트 부분이 크게 대비를 이루어, 피사체의 질감을 강조하기 때문이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에는 태양광선이 낮은 각도에서 비치기 때문에 대기를 통과하는 거리가 길어진다. 따라서 스펙트럼 가운데 청색이나 보라색 등 파장이 짧은 색은 흩어지고 노랑, 오렌지, 빨강 등 파장이 긴 따뜻한 색이 풍경을 비추게 된다. 그래도 청색 계통이 완전히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태양과 반대쪽 하늘에는 선명한 청색이 있다. 또 그늘부분에 눈이나 서리, 모래사장 등이 있으면 그것이 하늘의 푸른 빛깔을 반영한다.
이른 아침이나 저녁의 자연광을 살리는 데는 풍경사진이 적당하지만, 인물사진에 이용하여 따뜻한 느낌이나 친밀감을 나타낼 수도 있다.

***** KEY POINTS *****

1) 이른 아침이나 저녁의 자연광은 질감을 두드러지게 하고 형태를 강조한다.

2) 태양광선이 비추고 있는 부분은 오렌지계통의 따뜻한 색이 되는데, 하늘이나 그 색을 반영한 그늘부분의 청색계를 대비시켜 보는 것도 재미있다.

3) 이른 아침이나 저녁의 자연광을 인물사진에 이용하면, 따뜻하고 친밀감이 드는 사진이 된다.

4) 피사체를 역광으로 찍으면 부드러운 분위기를 자아낼 수는 있지만, 노출을 피사체에 맞출 경우 배경은 노출과다가 되어 하늘의 붉은 빛이 엷어지고 만다.


◇ 일출, 일몰시의 빛이 빚어내는 분위기에 주목한다 ◇

아침 해나 저녁 해의 경관은 자연이 펼치는 장엄한 드라마이다. 주제로 다루거나 원경으로 다루거나 간에, 그 웅대한 광경은 화상 가운데서 드라마틱한 역할을 연출해 낸다. 상황에 따라 적당한 노출을 선택하면, 아침 해나 저녁 해도 노출조정으로 필름에 기록할 수 있다. 그러나 피사체로서는 극히 광량이 많기 때문에 카메라의 내장되어 있는 노출계로는 정확한 노출을 잴 수 없다.
아침이나 저녁에 태양을 사진의 주제로 택할 때에는, 태양 그 자체를 제쳐놓고 주변의 밝은 하늘이나 구름을 기준으로 노출을 결정하도록 한다. 그렇게 하면 결과적으로 약간 노출부족인 상태로 찍히지만, 구름의 짙은 색조를 표현하기에는 그 정도의 노출이면 적당하다. 이때 가까이 있는 수목, 건물, 인물 같은 것은 하늘을 배경으로 검은 실루엣이 되기 때문에 구도상의 프레임으로 살리는 것이 효과적일 수 있다.
원경의 일부로서 태양을 찍을 경우에는 우선 카메라의 앵글을 낮추고 전경의 어두운 부분을 기준으로 노출을 결정한다. 이렇게 하면 전경은 검은 실루엣이 되지 않고 태양이나 그 주변의 하늘이 노출과다 상태로 찍혀 대낮 같은 느낌을 주게 된다.

***** KEY POINTS *****

1) 태양을 프레임 안에 넣을 때 주위의 밝은 하늘을 기준으로 노출을 결정하면 가까운 경치가 매우 어둡게 찍힌다. 이 실루엣 효과를 더 높이고 싶을 때는 조리개를 1~2스텝 더 죄어 준다.

2) 전경(前景)을 실루엣으로 처리하고 싶지 않을 때는, 전경의 어두운 부분을 기준으로 노출을 결정한다.

3) 놀이나 아지랑이가 희미하게 끼어 있으면 태양 빛은 물방울의 작은 입자에 반사되어 화상 전체에 퍼진다. 이렇게 하면, 실루엣을 두드러지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4) 태양을 보다 크고 인상적으로 찍고 싶을 때에는, 망원렌즈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5) 태양의 크기는 35mm 필름상에서는, 100mm 렌즈로 1mm, 200mm 렌즈로 2mm, 500mm 렌즈로 5mm, 1000mm 렌즈로는 1cm 직경으로 찍혀진다. 즉, 100mm마다 1mm씩 태양의 직경이 커지는 셈이 된다.

***** ADVICE *****

일출, 일몰 시에는 빛이 급속하게 변화한다. 깜박하는 사이에 태양은 금방금방 명암이 바뀌어, 노출을 맞추기가 어려울 정도이다. 이러한 촬영에서는 자동노출이 편리하지만, 매뉴얼이라면 셔터스피드는 고정시킨 채로 조리개만 조정하는 것이 편리하다. 잠깐 동안에 주위의 광경은 색조가 바뀌기 때문에, 촬영은 빠르고 정확하게 하지 않으면 안 된다. 미리 원하는 장소를 정해 카메라를 장치하여 노출을 거의 세트해 놓고, 찬스를 기다리지 않으면, 구상하고 있던 새벽, 황혼의 사진은 찍을 수 없다


24. 역광이 그려내는 빛의 윤곽

“ 세심한 노출로 빛이 그려내는 실루엣을 노려라 ”

피사체의 뒤쪽에서 강한 빛이 비치면, 그 주위에 빛의 윤곽이 생겨 마치 피사체의 내부에서 빛이 발산되는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머리카락이나 엷은 의복, 나뭇잎의 물방울, 두터운 구름 등은 그 주위에서 역광을 확산하기 쉽기 때문에, 테두리가 빛나는 경우가 흔히 있다. 흔히 초상사진에서는 머리카락이 밝은 색으로 부드러운 질감을 나타내고 있으면, 그 인물의 내부에서 빛이 발산되는 것처럼 보여 인상적인 사진이 된다.
강한 역광으로 피사체가 새카만 실루엣이 되어 버리는 일이 없도록, 노출에는 상당히 주의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반사판이나 하얀 벽 등을 이용하여 피사체의 전면에서 부드러운 확산광을 비추고 비교적 광량이 적은 부분을 기준으로 노출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면 밝은 배경 부분은 노출과다가 되고 빛나는 분위기의 화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간혹 볼 수 있는 사진 가운데 나뭇잎 사진처럼 윤곽 그 자체를 드라마틱하게 강조하기 위하여, 주요 피사체를 검은 실루엣으로 표현하는 방법도 있다. 이 경우에는 조리개를 1~2스텝 죄어서 노출부족으로 하는 것이 좋다

***** KEY POINTS *****

1) 노출계가 내장되어 있는 카메라의 경우에는, 노출계가 피사체로부터만 빛을 받는 위치에서 노출을 결정한다.

2) 노출보정 장치가 달려있는 AE카메라에서는 조리개를 1~2스텝 연 상태에서 세트한다.

3) 노출보정 장치가 없는 AE카메라에서는 ISO 감도를 사용필름의 ISO 수치의 절반으로 세트한다. 이렇게 하면, 조리개를 1스텝 연 것과 같은 상태가 된다. 이와 같이 ISO 감도 눈금을 조절하여 단계노출을 하는 것이 좋다.


25. 그림자의 연출

“ 그림자도 놓칠 수 없는 촬영소재이다 ”

이른 아침이나 저녁의 긴 그림자는 확실히 드라마틱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이러한 그림자 그 자체를 사진의 주제로 할 수도 있다. 여러 가지의 그림자 가운데서도 인물의 그림자는 가장 친밀감을 느낄 수 있는 것이지만 표정이나 디테일이 없기 때문에 오히려 짐작하기 어려운 표현이 깃들어 있다고도 할 수 있다. 인물의 그림자라고 하는 것은 암시적일 뿐만 아니라, 때로는 불안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또 길고 확실한 그림자나 무수하게 늘어선 그림자 등은, 패턴으로서 구도의 중요한 요소가 되기도 한다.

***** KEY POINTS *****

1) 그림자를 효과적으로 표현하려면, 밝은 색의 배경과 대비시키는 것이 좋다.

2) 조리개를 1/2~1 스텝 죄어서 조금 노출이 부족되게 촬영하면, 그림자를 분명하게 표현할 수 있다.

3) 이를 노출보정 장치가 없는 AE카메라에서는 ISO감도 눈금의 수치를 1/2~1스텝 높여서 세트하면 노출부족 상태로 만들 수가 있다. 촬영이 끝나면 눈금을 원래대로 되돌려 놓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 ADVICE *****

사진을 깨끗하게 찍는 요령은, 하이라이트 부분보다도 그림자 부분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달려있다. 그림자는 상상력을 자극하며 대상물의 입체감이나 깊이를 느끼게 한다. 그렇다고 해서, 무턱대고 그림자를 찍기만 하면 좋다는 것은 아니다. 도가 지나치면 화면이 산만해지고 지저분한 느낌을 준다. 촬영할 때 밝은 부분에 시선이 집중되기 쉽지만, 그림자를 죽이거나 살리는 법에 눈길을 돌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림자가 엮어내는 모양도 늘 유심히 보아두면 순간적인 촬영에도 유효하게 활용할 수가 있을 것이다.


출처 : 창조적 사진기법 53가지2
글쓴이 : 가을나그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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