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리산 올라보니/노란장미
가리산 올라보니 녹색비단 치맛자락 펼쳐놓은 듯 잔잔하게 넘실대는 녹색바다 가리산 아담한 봉우리 모습은 어버이날 돌아와 아련히 떠오르는 어릴 적 주물러대며 젖 빨아대던 어머니의 봉끗 솟아오른 흐옇고 보드라운 젖무덤 같다네
가리산 올라보니 녹색 비단 양탄자를 깔아놓은 듯 한없이 포근하고 잔잔한 녹색대평원 가리산 파아란 나무잔디 밭에 두눈 지그시 감고 드러누워 푸른하늘의 흰구름과 손잡고 노니는 사이좋은 영원한 친구되고 싶다네
가리산 올라보니 눈가리어 못본 용소폭포 찾아내어 산우방님들 희희낙낙 즐거워하노라니 돌단풍꽃도 함께 하겠노라 하하호호 동그란 파문 하얀 물거품 일으키며 시원스레 떨어지는 폭포수 소리 남사당패 한판 흥겨운 장단가락처럼 들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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