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사진방]

신안 증도 태평염전의 가을

노란장미(아이다) 2021. 10. 19. 05:42

 

집에서 조금은 먼 곳에 재도전의 발품을 팔아봤는데

날씨가 안좋아 역시나 이날도 일몰은 꽝이었지만

칠면초의 고운 색감이 제 마음을 많이 위로해 주더이다.

 

노을전망대에서 햇님을 기다리다 기다리다 지쳐

다른 진사님들이 내려가기 시작한다.

오늘은 정말 꽝치고 걸렀다고 저도 짐 챙겨 산을 내려가는데

하산하는 와중에 힐끔 눈길을 주니 햇님이 방긋 인사를하넹!

 

하산하는 나에게 잠깐 얼굴을 보여주는 햇님의 마음은

멀리서 찾아온 내가 참 안스러웠는지

기다린 보람을 살포시 안겨주어

너무 고마워 얼른 주워담고 어둑어둑 해져서야 산을 내려왔다.

어서 기분좋게 정읍으로 달려야가자~